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 - 잡동사니에서 탈출한 수집광들의 노하우
브렌다 에버디언.에릭 리들 지음, 신용우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

브렌다 에버디언, 에릭 리들 지음

처음북스​


아주 어렸을 때 우리 어머니는 말씀 하셨죠.
"물건은 언제나 꼭, 반드시 제자리에 놓아야 한다.
특히 손전등. 성냥. 양초. 가위. 칼 같은 것 말이​다.
눈감고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부들부들...ㅠ)
이 말을 지키느라 허덕거리며(?) 살다가 결혼 후에는 정리로부터의 자유...방종...(ㅋㅋ)​속으로 풍덩...
제가 이렇게 정리정돈의 바보가 되어, 필요 없는 물건들을 잔뜩 안고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어찌 아시고,
브렌다 에버디언님과 에릭리들님이 정리에 대해 깊이...가볍게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책을 내 주셨네요.ㅎㅎ
 
'정리학자' 브렌다 에버디언과 에릭 리들은
그들 자신이 40년 간 온갖 물건을 정리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잡동사니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말해 줍니다.
잡동사니라고 생각하는 쓸모 없는 물건에서 재미있게,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떨쳐내 보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대체 잡동사니에 제 마음이 들어 있는 건지,
제 마음에 잡동사니가 들어 있는 건지 그걸 알 수가 없어요.ㅎㅎ)
이 책에 들어가면서 물건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잡동사니 란 무엇일까? 를 먼저 짚어줍니다.
물건은 우리가 자주 쓰고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거라고 정의를 했는데요.
지금 사용하지 않지만, 생각에 언젠가 쓸 것 같은 것도 하나의 물건에 들어 갑니다.
물건은 당장 내 삶에 필요하고 자주 쓰는 것이지만
잡동사니는 무엇일까요?
(물건들 중에서) 삶의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 책은 정의를 합니다. 
 
쌓여 있는 서류 더미. 너무 많은 상자. 너무 많은 걱정. 소음. 지나친 계획.
충분하지 않은 시간들이 잡동사니라고 정의가 되었습니다. 
잡동사니를 다섯 가지 정도로 분류했는데요.
물질적 잡동사니.
정신적인 잡동사니.
디지털 잡동사니.
시간의 잡동사니.
감각적 잡동사니
가 그 다섯 가지입니다. 
 
지난 8월 중순, 제 컴퓨터가 켜지지가 않았어요.서비스 센터에 갔더니 하드 드라이브가 망가졌다고 해서 교체를 했죠.
하드 드라이브에 들어 있던 이만 장 정도의 사진과 제가 그 동안 공부하면서 쌓아놓았던 한글 문서, ppt 문서들이 없어졌지요.
사라졌죠. 하늘로 날아갔지요. 내 마음도 다 없어졌어요.좌절. 
그래도 핸드폰에 들어있는 사진 오천 장 정도로 위안을 받으며
괜찮아~이 정도는 남아있어~ 라면서 안심했지요.
하지만 일주일 후 8월말,  핸드폰, 스마트폰 갤노트2 역시 망가져 부팅이 안되더군요.
서비스센터로 가서 손을 보니 초기화 되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은 초토화 되었습니다.
이것은 한 장의 사진도 남김없이,
한 건의 전화번호도 남김없이,
한 통의 문자도 남김없이 다 사라지는 경험이었는데요.
게다가 아들 군대 보내고 나서 전화 올 때마다 녹음을 해 두었던 아들의 통화 목소리도 다 사라졌어요.
다행하게도 얼마 전에 전역을 했기에 사실은 제가 크게 상심하지는 않았네요.
외우는 전화번호가 그래도 당장 다섯 개는 되어서 안심했네요.ㅎㅎ

이렇게 컴과 폰이 거의 동시에 초기화(초토화) 되어 제 마음이 아주 쓰라릴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쓰라린 마음 80%, 시원한 마음이 20%인거에요.
이렇게 마음에 있는 디지털 잡동사니들이 다 쓸려 흘러갔어요.
중요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것이 중요하긴 해요.
사진도 다시 찍어야 하고 공부도 또 다시 해야 하니까요.ㅎㅎ
(다시 확인하니...아하하...n드라니브에 사진이 남아있어요...오래 전의 사진들...
2010년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남아있어요.방긋) ​

이 책 256쪽에는 이런 글이 있어요.
잡동사니를 버리는 데서 성공하는 것은 아주 좋아요.
하지만 모든 성공은 위험성을 동반 합니다.
뭐든 지나치면 안 된다 이 말이죠.
버리는데 너무 많이 집착하면 나중에 후회 하게 되어요.
특히 이 책 <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을 버리지 말라고 합니다.하하
 
또한 이 책을 읽고 정리의 달인이 되었다면 다른 사람의 정리를 도우라고 이야기합니다.
잡동사니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잡동사니만 있는게 아니라
삶을 어지럽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정신적, 디지털, 시간적, 그리고 감각적 잡동사니도 살펴 봐야 해요.
일단 신발장의 우편물이나 서재의 잡동사니 치우기처럼
준히 해야하는 작은 일부터 시작을 해야 되요. 
잡동사니가 쌓이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요.
 잡동사니를 치우고 없애는데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잡동사니에 걸려 넘어지는 인생인가요?그 잡동사니가 나를 이루어왔다...라고 하면 과장일까요?ㅎㅎ)​

치우려는 모든 물건에 추억과 이야기 감정이 담겨 있음을 이해 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요.
과연...​ 저의 여러가지 물건들을 버릴 때, 진짜 눈물이 날만큼, 내 마음이 버려지는 것 같이 느껴 졌어요
물건에 감정이 들어있음을 알고 느끼도, 미련 없이 버리기가 중요하네요.
하나부터 버려보기​(연습)
 
오랜 인생 여정에서 터득한 정리학자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 저자 두 분,
무언가를 더 모으는 것에서 탈출 하는 방법, 더 이상 모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셨는데요.
이 책을 읽은 저도 이제는~ 정리학자가 될 수 있을까요?
물건과 잡동사니의 경계를 넘나드는 우리집의 물건들은 정리정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천리길을 한 걸음부터 걸어야 하듯 정리의 길을 걸어가 볼까요.
서류종이 한 장 버리는 일부터 시작합니다.두둥.
(휴...버리기는 정말 힘이 들어요.그래도 이 책을 읽었으니 버리기 시작~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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