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 43일간의 묵언으로 얻은 단순한 삶
편석환 지음 / 가디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편석환

시루

 

커뮤니케이션전문가이며 대학과 대학원 강단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분.

편석환님이  묵언- 43일 간의 기록을 책으로 묶어서 내놓으셨습니다.

 

오늘부터 하지 않기로 결정한 말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말: 명사.

1.사람이 생각이나 감정을나타내는데 쓰는 음성 또는 그것을 문자로 나타낸 것.언어(言語)

2.무엇에 관련된 이야기

1993년판 동아새국어사전 탁상판의 말에 대한 해설이고요.

1.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 곧 사람의 생각이...

2. ​음성 기호로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행위. 또는 그런 결과물.

3​. 일정한 주제나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 

오늘 (2015.06.27) 네이버 국어사전의 해석입니다.

 

세상에 나를 드러내보이고, 다른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눈빛

몸짓

옷차림

글쓰기

그림그리기

사진

메모

노래하기

춤추기

방긋 웃기

찡그리기

눈물(...?혼자 있을 때 우는 것은 예외?)

꽃선물

운동하기

여행하기

노동하기

노래하기

영화보기

바느질하기

걷기

.

말하기

.

그리고 침묵하기가 있겠지요?

(더 많은 방법들이 있을텐데...그것을 찾아내려면 제가 말을 끊고 생각을 오래 해야한다는 것이 문제이지요.ㅎㅎ)

 

이 책의 저자이신 편석환님은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음성언어, 말을 하지 않기로 선택을 하신 거죠

침묵, 말을 하지 않는 묵언(默言 잠잠할 묵. 말씀 언)의 세계로 들어가다.

 

그 말을 멈춘 후 43일의 기록을 문자로 기록하셨어요. 

그 기록을 통해 말을 하지 않는 세상을 경험한 것을 나누어 주십니다.ㅎㅎ

43일 동안의 생각의 흐름을  바라보고 지켜보신 것들

말을 하지 않으니 새롭게 체험하는 일들,

말에 대한 생각, 인간 세상의 일들에 대한 생각들을 하루하루 적으셨어요.  

​물 흐르듯이 담담하게 써내려가신 것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요.

침묵으로 말을 하기-이심전심( 以心傳心)이라고 하지요.

나는 말을 하지 않지만 당신이 알아듣고

당신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듣는...

 

더 깊이 들어가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는 경지가 되겠지요.

 

말 하는 것도 스스로 하는 것~

말 하기를 멈추는 것도 스스로 하는 것~ 

그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요?

 

말을 한다는 것은 듣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떨까요?

말을 들어줄 상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끊는다.

 

말을 하지 않는 것과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머리를 박박 깎는 거랑, 말을 하지 않는 거랑은 또 어떻게 다를까요?

 

10여년쯤 전에 밥을 먹는 것을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배고픔 속에 또렷해지는 마음을 볼 수 있더군요.

점점 더 소리치는 밥달라는 몸의 외침에 뻐져드는 마음.ㅎㅎ

(몸을) 며칠을 굶기니  몸의 말보다 마음의 말에 집중하는 경험을 했네요

(밥은 일 주일 굶고 그 이후엔 매일 밥을 먹는 중이에요.ㅋ)

머리를 깎는 것은 가족들의 반대로, 제 자신의 의지 부족으로 시행보류 중입니다.ㅎㅎ 

 

말을 줄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고요를 누리라는 메시지!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말을 하는, 커뮤니케이션(소통, 관계) 전문가의 메시지를

고요함 속에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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