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 - 딱 남들만큼 특별한 산중냥이의 사계
보경 지음, 권윤주 그림 / 불광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
글 보경스님
그림 스노우 캣
불광출판사

<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
글 보경스님
그림 스노우 캣
불광출판사
옛날에 산에 사는 도사님이나 산신님, 스님들은 호랑이 한 마리쯤 몰고 다니셨다. 절에 가서 산신각에 들어서면 용맹스런 백호를 옆에 앉혀놓고 바라보는 그림을 볼 수 있다. 호랑이는 고양이과 동물이다. 독립적이고 신중하고 힘이 세고 영역을 지키러 멀리 돌아다닌다. 이 책에는 보경스님이 고양이와 지내게 된 이야기가 술술 풀려져있다.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 냥이와 이쁜이, 밀키와 쵸코, 온천냥이 등의 고양이들과의 만남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고양이가 주는 행복은 어떤걸까, 기쁘게 유쾌하게, 가슴벅차게 느낄 수 있다. 절에 들락날락거리며 살아가는 스님의 고양이 이야기에 푹 빠져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좀 바꾸어본다.
나는 고양이를 무서워했다. 고양의의 동그라면서도 길쭉한 눈동자와 눈 마주치는 것이 무서웠다. 고양이에게 물린 적도 없는데 막연히 무섬증을 느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네 집 고양이랑 눈을 마주쳤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아서 신기했다. 손을 꼭 쥐어 주먹을 만들어 얼굴 가까이 대어주면 얼굴을 주먹이 비비대기도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비장의 간식을 먹여주기도 하며 30분정도 만났는데 행복한 느낌이 온몸에 펴졌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행복은 하나의 마음 상태가 아니라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바탕이라고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존중하는고 마음은 삶의 기본 태도가 되어야한다. "인은 과를 맺으려는 성질이 있다." 이야기 중의 "삶을 신뢰해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스님은 <바가바드기타>를 읽는 오후 꼭지에서 알맞게 먹고, 알맞게 쉬고, 알맞게일하고, 알맞게 자는 사람은 명상의 명상의 부단한 수련을 통해서 이 고뇌의 불길을 잡을 수 있다고 전한다. 알맞게, 중용을 지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다리인가 마음인가. 징검다리 건너듯 서로에게 건너는 마음, 소외되어 외로운 분들을 누가 보듬어 줄 것인가. 고양이는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도 사람 옆에서 떠나지 않는다. 우주에서 당연히 주어지는 일은 없다. 삶을 가장 책임감있게 사는 방식은 인생을 갖고 장난스럽게 노는 것이라 얘기해준다.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고양이들도 어릴 때는 서로 의지해서 놀고 먹고 장난치며 하루를 살아간다.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다. 사람도 재미있게 살 아가면서 세상을 잘 건너가는 지혜에 몸을 담가야 하리라.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불광출판사>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