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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등산가 - 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김영도 지음 / 리리 / 2020년 9월
평점 :
<서재의 등산가>
김영도 지음
RiRi 리리


<서재의 등산가>
김영도 지음
RiRi 리리
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연세 높으신 김영도선생님이 서재에서 세상의 모든 산에 관한 책을 번역하면서 살아오신지 50년을 바라보신다. 독어와 영어 등 유럽의 언어들로 된 책을 산서적토양이 척박한 이 땅에 번역본을 출판하시며 등산가들의 눈높이를 높여오셨다. 산에 대안 그분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본다. 우연한 기회에 선생님의 서재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서재의 양쪽 벽 책장에 책이 가득 있었다. 책상은 서재 한가운데 놓여져 있다. 선생님은 항상 만년필로 원고지에 글을 쓴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단 하나의 음료는 커피이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내 친구에게는 적극적으로 커피를 권해주셨다. 매일 글을 쓰시고, 매일 1시간씩 걷기를 하신다며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을 알려주셨다. 이 책을 읽으며 제목이 엄청 어울리게 멋지게 잘 지어졌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의 2부의 페이지에 멋진 산사진이 올려져 있는데 서재 입구에도 그 사진이 걸려있다. 나는 모르는 그 산이름, 마터호른을 내친구가 바로 말하자 선생님을 깜짝 놀라며 감동하셨다. 내친구도 열혈산악부원이었고, 지금도 산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바로 맞추고도 남는다
철학자와 등산가로 평생을 살아온 선생님은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아가시기로 결심하셨다. 저자는 사람들을 구분 한다면 산에 가 는 사람과 가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 한다고 하신다. 지리산 종주를 잘하고 잘 걷는 사람이 큰산에, 히말라야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산세계를 알고 준비한 사람이 가는 것이라 하신다. 산을 알고 대비를 철저히 하여야 산에 가는 것이리라. 선생님이 초창기에 번역하신 산사람과 일반인을 위한 책, 메스너의 <검은 고독 흰 고독>을 나도 구해서 읽어봐야 하겠다. <검은 고독 흰 고독>의 저자인 메스너가 우리나라에 왔는데 동해안에 카페 <고독>이라는 이의 자기 책제목 카페를 모르고 돌아갔다며 아쉬워 하신다. 산에 가시는 분들이 산 관련 책을 읽어야한다 하신다. 산사람이라고 산에 갈 때 목숨을 걸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 산에서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을 안타까워하신다. 우리나라 젊은이나 외국 젊은이나, 이미 여러 곳 정상을 밟은 베테랑 산악인도 악천후에는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세상의 등산과 등산이야기, 서재에서 조근조근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나투르킨트, 자연아라는 분이 살고 있는 강원도의 엘크목장에도 한 번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비박산행이야기에서 설악산의 산양의 아버지(?)인 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신다. 그분은 "설악을 사랑하는 자는 설악에 오지 않을것이다"라는 분이다. '정당한 방법으로...' 이 말은 <검은 고독 흰 고독>에서 나오고, <8000 미터 위와 아래>에도 나온다고 했다. 정당한 방법, 산소호흡기 등을 사용하지 않는, 으로 산을 오르는 것이 중요했으나 요즘 추세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 중요해진 듯하다. 산꾼이라면 산정상보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겨야하는 것이다.
어린시절에, 나는 산악부원인 친구 덕분에 산악부원의 기상과 전진하는 도전정신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산친구들의 회식자리에도 몆번 불려갔다. 그 당시 설악산 ~양폭산장 똥뒷간에 귀신나온대~ 밤에만 나온대~ 에델바이스 노래, 브로우켄이라는 단어를 들으며 신기해했다. 동계산행훈련 때 대장을 잃고 너무나 슬퍼했던 당시 산악부원들의 마음이 다시 생각이 난다. 나는 산에 왜가노~ 라던 사람이었는데 회사입사 후에는 회사산악부활동을 했다. 혼자서 산꾼이 되어, 머리 위로 올라가는 엄청 큰 배낭을 매고 도봉산장에서 하룻밤 잠을 자고 산행을 한 적도 있다. 지리산 종주는 이 친구와 함께 했다. 우리나라 땅의 70%이상이 산이니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산이다. 눈만 돌리면 산이 있으니 걸어야하지 않겠는가. 글쓰고 걷고, 건강 유지하시는 선생님의 가르침 따라해야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평야지대인 파주에도 심학산, 감악산 등 산이 가까이있다. 3년 전 이사오기 전에 살았던 서울 은평구엔 어깨 떡 벌어진 북한산이 바로 옆에 있었다. 선생님이 살고 계신 곳은 수락산이 가까운 곳이다. 선생님은 수락산을 바라보며 동네를 걷는다하셨다. 선생님이 늘 걸으시면서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다시 뵙고 커피를 대접해드리며 이야기 나누고 싶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RiRi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