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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음 - 외로움.상처.두려움과 당당히 마주하기
타라 브랙 지음, 추선희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3월
평점 :


<끌어안음>
타라 브렉 지음
추선희 옮김
불광출판사
이십여 일 전부터 왼팔의 삼두박근 근육이 아팠다. 가끔 검지손가락 끝까지 살짝 저린 느낌이 있다. 열흘 쯤 전에 자연치유를 공부하는 친구따라 푸드테라피 사무실에 갔다. 나를 지긋이 살펴보시더니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세요." 라고 하셨다. 아~ 내자신을 더 사랑해야되는구나.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는가.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위장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가. 잠을 깊이 잘자는 것도 자기자신에 대한 사랑과도 관계가 있다. 사랑이 부족하면 잠을 잘 이루기가 어렵다고 한다. 사랑이 부족하니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늘 바쁘고, 산만하고, 머리까지도 어지러운 것인가. 그동안 나는 화火형인간으로서 선천적으로 바쁘게 산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내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는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마음챙김의 명상을 중요시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책으로 펴내는 <불광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타라 브렉이 지은 <끌어안기>는 표지만 보아도 감동이 밀려온다. 보랏빛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낸 그림과 그 자연의 존재를 끌어안은 손. 나도 무언가를 끌어안고싶다. 끌어안아야 하겠다. 자료를 찾다보니 오래 전에 mbc에서 타라브렉의 RAIN치유가 방송되었다.마음 다스리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도 방송된다. 나는 마음챙김의 오래된 스승으로 성장해온 타라 브렉을 2018년에 역시 불광출판사에서 펴낸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라는 책으로 만났었다. 그 책에서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명상의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RAIN방법이라 명명되었는데 각 단어의 첫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R ; Recognize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인지하기. A ; Allow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I ; Investigate 부드러우면서 호기심에 찬 주의집중으로살펴보기. N ; Non - identification 비동일시,사랑이 가득한 현존감으로 보살피기. 이것이 중요하다. 그 어떤 상황의 나를 지금의 나와 동일 시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이 방법은 어떤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습관적으로 저항하는 방식을 없애준다. 내면의 상처, 분노, 수치심, 비난 등이 일어날 때 어떻게 수련해야할 지를 깊이 공부할 수 있다. 용서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용서하려는 마음을 먹고, rain을 이용하여 유턴하고,가슴에 실제적인 타인을 들이기를 한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연민을 불러낸다. 이 책에서는 RAIN수행을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가르침을 더 주신다. 어떤 상황이 되었을 때는 현존감을 위해 멈춘다. 그 순간에 존재하는 것에 대해 예스, 라고 말을 한다. 사랑을 향한다. 자각 안에서 휴식을 취한다.
겨울동안 바쁘지 않을 줄알았는데 집에 있으면서도 계속 바빴다. 이렇게 분주한 것 자체가 마음챙김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전국이 불안한 시기이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주위를 살피며 사뿐하게 걸음을 걷는 날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고맙습니다.
저는 북카페 <북뉴스>를 통해 <불광출판사>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