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 정신과 의사 이시형의 마음을 씻는 치유의 글과 그림!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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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이시형 글. 그림


특별한 서재



 

정신과 의사 이시형이 마음을 쓰는 치유의 글과 그림 지친 사람들을 위한 120가지 이야기 특별한 서재

 

내가 30년 쯤 전에 서울을 떠났다가 20년 전 서울로 돌아왔을 때, 종로에서 버스를 타면 강북삼성병원 앞을 지나서 집으로 갔었다. 그 병원에 이시형 박사가 정신과 의사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대중 매체를 통해서 이시형 박사를 알게 되었다. <배짱으로 삽시다>라는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배짱으로 살 용기를 얻기도 했었다. 10여년 전 어느 날 이시형 박사가 강원도 시골로 들어갔다라는 말을 듣고 정말 특별한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한 달 전에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다녀오면서 <힐리언스 선마을> 표지판을 보았다. 언젠가 한 번 가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바쁜 일상 중에 소중하게 읽을 이 책을 만났다. 아주 개성 넘치는 멋진 그림과 감동을 주는 짧은 글들이 말 그대로 내 가슴에 울림을 준다. 이시형 박사가 13년 동안을 시골 생활에 파묻혀 살면서,그냥 아니라 창의적으로 파묻혀 살았구나 알 수 있다. 책의 앞부분에는 농부가 된 의사이야기, 선생님의 이야기를 실었고 중간부분 이후로는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서 그 계절의 특별한 감성을 독자들과 나눈다. 글 하나하나마다 그림을 나란히 배치했다. 그림이란 그냥 이렇게 그리면 되는 것이야 라고 알려 주시는 듯하다. 인생이란 개성이지, 대중에 파묻히지 않아도 된다 라는 가르침이다.

 

까짓 세월 갈테면 가라지 난 나대로 간다. p83

밤늦게 잠자리에 들면 바깥에 세월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밤 푸근히 한숨 자고 볼 일입니다.

이 말씀이야 말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진짜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바쁜 일상에 취해 밤늦게 잠들었지만 그래도 푸근히 한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인생이란 파란 없는 이상향은 아니다

쉬운 길이 따로 있나 그냥 가는 거지

마음이 흔들릴 때면 억새와 솔이 우거진 숲을 찾게 나

또 꽃이 봄이 나이든 가슴에 설렘이

산 깊이 홀로 핀 꽃이 외롭지 않은 것은

과학문명은 양날의 칼 이걸 체득 하셨다면 당신은 건강합니다

가을 달이 밝으면 낙엽이 시를 쓴다

너에게 글쓰기 참 좋은 밤이다

기다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펑펑 눈이 내립니다

 

겨울 밤이 길어야 하는 사연은 깊은 겨울 밤 내내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할 시간이 주어진 일이기 때문에이라고 한다.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할 시간이 어디있는가. 두 눈 뜨고 매일을 총총거리는데. 이제 또 긴긴 겨울밤 선물을 들고 겨울이 오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달처럼 둥근 얼굴을 그리워 하고, 호호 부는 입김에도 따뜻하던 미소를 그리워할 수 있겠다. 또 포근한 동짓달 긴긴밤에는 책 열 두어 권 끼고 앉아 읽을 수 있겠다.

 

후기를 읽어보니 이 책이 이시형선생님의 100권째 책이라고 한다. 우와~ 거기다가 곧 101번째 책이 곧 나온다고 한다. '남아수독오거서' 라고 했는데 이시형 선생님은 다섯 수레의 책을 읽는 건 물론이고 다섯수레의 책을 집필 하실 예정 인가 보다. 박수를 보내드린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특별한 서재>가 보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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