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고학의 역사 -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찾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성춘택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0월
평점 :

<고고학의 역사>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성춘택 옮김
소소의책
인류의 발자취를 찾고 그들의 삶을 알아내는 현장은 세계 곳곳에 있다. 누가 그 유적지를 찾아내고, 파헤치고, 생생한 숨소리를 듣게 하는가.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크레타, 마야, 베이징, 인더스강 유역 등 세계 곳곳의 사람살았던 이야기를 찾아내고 풀어내 온 학문, 고고학의 모든 것에 대해 알 수 있다. 지난 300만 년 동안의 인간의 행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고고학. 이 책은 아주 유명한 고고학자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400년 전의 우연한 관찰로부터 21세기의 체계적인 연구 조사관의 얘기까지 고고학의 역사를 파헤쳐 본다. 고고학을 과거를 향한 호기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곧 인류가 지나온 길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학문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고고학자이자 인류학자이다. 1936년에 영국에서 태어났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다. 고고학에 발을 디딘 후 고고학의 태동부터 기술적인 발전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간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하여 추적한다. 아프리카에서 고고학 조사를 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에 인류학과 명예교수이다. 세계 선사시대 연구에서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자로서 고고학이라는 학문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오늘날의 고고학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학문으로 자리를 잡게 된 대표적인 발견과 기법, 그리고 호기심 넘치고 의욕 이 넘쳤던 고고하긔 중심에 섰던 인물들에 주목하면서 이야기를 펼친다.
처음에 고고학은 학문으로 접근되지 않았고, 진귀한 물건 내지 돈이 되는 희귀한 유물에 욕심을 내는 정도였다.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인간이 성서에 등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전에 살아왓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고학과 과학이 영역을 넘나들며 인류에 대해 연구를 해왔다. 고고학이라는 학문은 흙손 하나 들고 맨땅에 헤딩하 듯 섬세하게 조심조심 유적지를 파헤치며 유물을 찾는다. 어디를 발굴할 것인지 얼마나 넓게, 깊게 팔 것인지를 선택해야하는 고고학자는 영감으로 번득이는 판단력을 발휘한다. 유물, 유적이 있을만한 곳을 찍어내는 감도 있어야한다. 이것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니 운때도 맞아야 한다. 많은 유적, 유물이 그렇게 우리 앞에 왔다.
지금은 고도로 정밀한 항공사진과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연구하는 시대이다. 선사시대와 고대의 지형경관 전체를 연구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지금 고고학자들의 주요한 관심은 인류의 생물학적이고 문화적인 다양성을 밝힘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하도록 하는 일이다. 매력적인 고고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고고학을 연구해온 사람들의 특징은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다. 고고학으로 들어가는 조건이 어떻든간에 일단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고고학 연구하는사람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전세계의 인류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고고학적인 유물과 유적지들을 어떻게 찾아내고, 어떻게 발굴하고, 어떻게 발표했는지를 자세히 이야기해 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연구 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걸어간 길이 고고학이란 길이기도 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마찬가지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진행할 때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엄청 중요하다. 책에서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할 때 이야기를 보면 카터와 카나번이 오랫동안 콤비를 이루며 발굴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22년)
고고학을 통해 과거의 사람 수천 명이 우리 앞에 온다. 대부분은 인골이지만 소수는 습지에서 잘 보존된 시신이다. 또한 동토의 땅에서 발견되는 스노우맨도 있다. 의학의 발달로 발굴된 스노우맨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았던 것보다 우리 현대 사람이 더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 잘 보존된 것이든 아니면 뼈 밖에 남지 않은 것이든 오늘 날의 고고학에서 선사시대와 고대의 시신은 중요한 주제다. 스노우맨 외치이야기에도 두눈을 반짝해본다.
지금까지의 고고학자의 상징은 흙손이었다. 이제부터는 열기구 풍선이나 드론, 위성으로 작동하는 다양한 리모트센싱 장비 역시 흙손만큼 발굴에 널리 쓰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최근에는 최신 레이더를 장착한 항공기를 이용해 과테말라 밀림에서 수십개의 마야 도시와 수만개의 유적을 찾았다고 한다.(2008년) 얼마 전에는 미토콘드리아 DNA 조사법으로 현생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의 칼라하리지역에서 나타났다고 특정했다. 2019년
역사를 바라볼 때 선사시대를 지운 채 바라볼 수는 없다.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 주먹도끼를 만들어 사용한 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대한반도까지 걸어서걸어서 왔을 것을 생각해본다. 지금 칼라하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DNA와 20만년 전 인류의 DNA가 일치하는 점이 많다하니 눈이 반짝뜨인다. 그 분들을 한 번 보고싶은 마음이 솟는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소소의 책>책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