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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빅북) - 세상의 모든 알 이야기 ㅣ 풀빛 지식 아이
엘리자 피오트로프스카 지음, 이샤 그비스 그림, 김영화 옮김, 야첵 안트착 감수 / 풀빛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모양을 꼽으라면 아마도 동그라미가 아닐까. 물론 안정적으로 머무르지 않고 구르기는 한다. 그 점이 또 동그라미에게는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완벽한 모양은 육각형, 벌집모양이라는 분석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이렇게 완벽한 동그라미 모양을 한 생명체에는 무엇이 있을까?
동그란 모양을 한 알에 대한 책을 만났다. 세상의 많은 생명은 알로 시작된다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생명의 정수, 생명의 첫 숨을 지니고 온기를 기다리는 알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주는 책이다. 폴란드의 어린이책 작가 엘리자 피오트로프스카가 썼고, 아샤 그비스가 그렸다. 그동안 읽어왔던 어린이책들과는 크기도, 그림도, 느낌도 확연히 다르다. 책의 크기가 커서 책을 두 손으로 드는 것만으로도 가슴으로 확 밀려온다. 보통의 3배 정도 되는크기로 만들어졌다.두 손으로 책을 잡고 표지를 살펴본다.
세상을 향해 도전했던 콜럼부스와 그가 세웠던 달걀이 눈에 띈다. 알모양 위에 콤파스를 든 손도 어떤 의미를 던져준다. 알을 낳는 공룡이며 꼬꼬댁 우는 닭이 등장한다.콧수염이 하늘로 휙 치솟은 이 남자는 누구인가?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예술품도 만날 수 있다고 귀뜸해준다.
책 속으로 들어가본다. 알을 낳는 새들의 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새 알의 모양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탁구공처럼 동그랗기도 하고 럭비공처럼 길쭉하기도 하다. 알의 색도 새종류마다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주 작은 벌새의 알도, 조금 큰 박새의 알도, 좀 더 큰 닭의 알도 조금씩 다르지만 동그라미 모양이다. 타조의 알은 어떨까? 동그라미 모양이면서 알 중에서 제일 크다. 개구리나 뱀, 악어들도 알을 낳는다. 그러면 사람은 어떨까. 말하자면 동그란 모양을 한 난자와 동그란 정자에서 생명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니 동그라미와 뗄 수 없는 생명체이다.
알에대한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는 이 책을 아껴가며 읽어도 좋고, 한 번에 집중해서 끝까지 읽어도 좋다. 알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알요리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알모양으로 거대한 건축물을 건설하는 이야기도 있다. 예술품과 공예품들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세계 달걀의 날도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년 10월 두 번째 금요일이다.
달걀로 만든 요리를 소개해준다. 영국,캐나다, 오스트리아, 스페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달걀로 어떤 요리를만들어먹는지 알 수 있다.
세상의 알에 대한 모든 이야기로 꽉 채워 놓았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은 희생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는 요즘 시대 사람들에게 로마의 속담 하나를 이야기 해준다.
오늘의 달걀 하나가 내일의 암탉 한 마리 보다 낫다.
저는 네이버카페< 북뉴스>를 통해 <풀빛.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뿔논병아리 사진에 에뮤라고 써있다. 아무래도 오타인 듯하니 뿔논병아리라고 고치면 되겠다.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