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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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의 역사>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소소의책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평면이 지배하는 세상의 평평함을 읽는다.

 

인류 역사에서 평면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우리가 미처 알아보지 못한 평면의 진정한 가치를 통찰하는 책

저자는 이 책에서 아프리카 사바나, 미국의 대평원, 오스트레일리아 사막, 티베트 고원, 러시아 대초원, 저지대의 평평한 풍경을 비교. 대조하면서 지리학, 인간의 생존본능, 넓은 공간과 자유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책이고,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놓지 못할 것이라는 문구가 실려있는데 과연 그렇다. 독창적이고 놀라운 내용이 가득하다. 인간들이 지구를 어떻게 평평하게 변모시켜 왔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 역사학과 와 서인도제도대학교의 명예 교수이며 <식량이 어떻게 역사를 만들었는가> < 카리브해의 역사>라는 책을 썼다.

 

나는 네모 기둥처럼 생긴 아파트에 살면서 입체 속에 산다고 생각했지 평평한 곳에 산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시작하자마자 내가 완벽하게 평평한 곳을 좋아하는 인간이고, 평평한 곳에 있어야 안정감을 가지고, 평평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 당연하게 나는 지금 평평한 방에 앉아서 평평한 책상 위에서 평평한 종이로 된 글을 읽고 있다. 이렇게 많은 평평한 것들에 둘러싸여, 평평한 곳에 살고 있는지 미처 인식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맞아, 그렇지, 생각하게된다.

 

우리가 지하철을 탈 때나 쇼핑할 때 타는 에스컬레이터, 날마다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같은 것들은 평평한 곳을 연결해 주는 평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세계의 5천만km의 도로 역시 평평함을 추구한다. 그 도로를 우리는 평평한 바닥을 가진 자동차를 타고 날마다 달리고있다. 비행기는 어떤가. 높이 솟아오른 것퍼럼 느껴지지만 평평한 활주로를 이륙했다가 착륙할 뿐인 것이고, 비행기 안 통로와 의자, 음료받침대들은 역시 평평하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평면성을 거의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지한다. 하지만 이 특별한 평면은 인류세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다.

 

스포츠에 있어서도 평평한 공간은 가장 기본적인 경쟁의 조건이 된다.

탁구를 위한 탁구대, 테니스를 위한 테니스장, 축구를 위한 축구장, 야구를 위한 야구장, 농구를 위한 농구장,

스케이팅을 위한 스케이트장 같은 곳들은 기본적으로 다 평평하다.

 

이 책은 당연한 듯 특별한 평평함의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평면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지구는 정말로 둥글까? 매우 평평한 그 곳에 서면, 왜 평평하게 만들어야 할까?평평한 운동장이 낳은 것들, 평평한 물질들, 그림은 평면화를 넘어설 수 없을까? 다가올 평면성의 명암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써내려간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그림과 음악의 평면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평면성의 명암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미칠 영향을 이야기한다. 해발1m 이하의 여러 도시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를 생각해본다. 평평함이 너무 넓어 황량하기까지한 오스트레일리아의 평평함은 다양한 영화 장르에 이바지 했다. 사막은 이미 평평하게 비어있기에 핵무기를 실험하기에 적당한 장소로 생각 되기까지 했다.

 

파피루스로 만든 종이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스마트폰 유리, 노트북화면까지 평평하다. 저자는 이 평평한 2차원의 세계에 빠지는 사람들을 걱정하기도 한다.(히키코모리)

 

지금 21세기엔 평평한 것이 진리라고까지 해야하는 거 이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빌딩과 하늘을 날고 싶은 사람들이 입체를 추구하고, 입체를 동경하지만 결국 밤이 되면 평평한 방에서 편안하게 누워 잠을 청하지 않는가.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소소의 책>이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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