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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 소소의책 / 2019년 4월
평점 :

<큐레이터>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소소의책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빌드 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랜스 그란데는 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작업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생명과 지구 그 자체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 담아 놓았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했던 큐레이터가 쓴 책이라 자연과 생태와 관계되는 것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보석과 화석, 술이야기도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아름다운 보석의 세계 화석의 세계, 세상에 인간이 만든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 탄생과 지구의 생명체들에 대한 의문점들을 풀어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동참할 수가 있다.
지구 초기에 화석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대륙별로 어떻게 화석들이 이동하는지, 생물들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그리고 이 화석들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 일본, 중국, 서북아메리카의 민물고기와 식물들 간의 관계도 알 수 있다.
퍼시피카 가설 이라고 부르는데 통합적 연구, 어류 화석과 식물화석 그리고 지구물리학 융합 같은 것들이 어떻게 통합적으로 해석 해야 될 지, 어떻게 연구를 해야 되는지를 보여준다.
대륙이동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것대해 서로 이야기를 해 준다.
열정적인 과학자들이 어류 뼈대 전시를 위해서 어류 뼈대를 모으는 낚시 로데오에서 엄청나게 큰 생선들을 확보하고
살들은 다 판매하고 뼈대만 박물관으로 옮기는데, 박물관에서 뼈대에 남은 살을 깨끗이 처리하는 건 딱정벌레라고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곤충 공부할 때 수시렁이 같은 곤충들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배울 때 신기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다시 확인하니 다시 머리가 반짝반짝해진다.ㅎ
박물관에서는 해부학적 세부 사항을 사진으로만 전시 하는게 아니라 그림을 그려서 자료로 사용하는데,
사진에 투명필름을 대고 본을 떠서 그리기도 한다고 한다. 오래된 좋은 아이디어이다.
이 책을 통해 주인공이라고 볼 수도 있는 '수'라는 이름의 공룡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다.
발견에서부터 발굴 그리고 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다.
수는 공룡 중에서 티렉스인데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굴이 되어서 필드 박물관에서 전시가 되었다.
2000년 5월 17일, 대중에 공개되었고 그날 하루에 1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수를 보러 찾아 갔고
그 이후 16년 동안 2천 5백만 명이 이 공룡을 보러 다녀 갔다. 필드박물관에.
이 책에서는 생물학 이야기와 공룡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달콤한 먹을거리 이야기도 나온다. 개미 이야기도 당연히 나온다.
양서 파충류 학자가 붐슬랑이라는 뱀을 잘못 잡고 물린 후에 심한 내출혈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자기 몸을 관찰하면서 관찰기록을 해놓고 독사에 물린지 겨우 28시간만에 사망하게 된 이야기를 읽으며
과학자의 호기심, 헌신, 그리고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맹독성 뱀이라니...붐슬랑.
이 책은 내가 본 책 중에서 중에서 가장 멋진 백과사전스러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사진으로 실려 있는게 많다. 잎이 실려있는데, 뭔가 했는데 대마초 잎이다.
이 책에서는 살아있는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운석 이라든가 우주 비행사들과의 교류에 관해서도 나온다.
1984년에 개관한 필드 박물관은 거의 항상 보석 전시회를 개최해 왔는데, 박물관에서 자연과 문화사를 다루기에
보석을 전시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보석이란 것은 말 그대로 자연이 아닌가.
천연 원석, 광물질 중에서 골라내고, 갈고 컷팅을 해서 멋진 보석들이 되는 것이니까.
이런 보석들은 사진으로 이 책에 다 실려 있는데 정말 보면서 너무 너무 예뻐서 어마어마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저자는 보석과 원석이라는 주제를 더 깊이 알고 이해하기 위해 전 세계로 보석들을 찾아다니면서 구해다가 전시를 했고
그 경험을 책으로 써냈다. <보석과 원석>이란 제목으로! 그 책을 한번 찾아서 읽어 보고 싶다.
책이 끝부분에 차보의 식인사자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사자 두 마리는 인간을 몇 명이나 잡아다가 먹었는지 수를 셀 수도 없을 지경이라한다. 정말 인간은 그냥 사자의 밥이 될 정도로 연약한 동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사자를 사냥 했던 중령인 브라이언 패터슨.
그가 필드 박물관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하버드 대학의 종신교수가 되면서 수많은 업적과 명망을 사게 되는데 그가 1965년 케냐에서 가장 오래된 유인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 화석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화석은 무려 410만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맹수들이 살아있어야 생태계가 균형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지금도 사자나 늑대가 살아 있어야 된다고 과학자들이 주장을 한다.
옐로스톤 공원에서 늑대가 줄어들면서 버드나무나 물고기 및 양서류가 쇠퇴한 일을 예를 든다.
이 책의 마무리는 생태계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한다.
생태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환경보전과 환경보호는 21세기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어려운 과제 중의 하나라고 말을 한다.
뒷부분에서는 추가 해설이라는 편집을 통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설명을 해 놓았다.
미국에서 미국 자연사 박물관과 필드 박물관이 환경보전에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떻게 환경을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역시 국립생물자원관을 중심으로 전국에 있는 자연사박물관들이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을하고 있음을 믿는다.
과학자들의 헌신으로 인류가 좀 더 공부하고 뭔가 더 알게되고 실천하면서 생태계를 보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나에게 자연을 알게하고, 사람을 알게해준 소중한 책이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 <북뉴스>를 통해 <소소의책>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