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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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미스 노마>

팀과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하루 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혼돈에 빠질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할 때, 읽어봐야할 책. 숨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에 충분하다라고 느껴지게 해주는 책.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숨을 내뱉고 들이쉬는 과정의 반복인 삶을 살다가 마지막 숨을 어떻게 내뱉을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임을 선언(?)하는 책.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사람마다의 생의 전개도. 마지막 전개도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사실, 나도 그대도... 그러니 이 순간순간을 소중히,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내야 한다는 것만이 진실. 천천히 느릿느릿, 아주 조용히, 아무런 자극없이 사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나의, 그대의 선택이라는...

 

201590세인 노마할머니가 1년동안 길 위에서 삶을 뜨겁게 살아낸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 그 멋진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건 아들과 며느리인, 팀과 라미라는 두 사람의 열정과 헌신이다. 20169, 91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그 날까지 여행을 해낸 할머니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았다.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미국 전 지역을 돌면서, 아흔이란 세월동안 해낸 모든여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하면서 삶이란 무엇인지를 몸소 가르쳐준 할머니의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이 아들, 팀이 갓난애기일 때 엄마노마와 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선물처럼 입양된 아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각 지역마다 노마이야기에 감동한 사람들이 할머니를 초대하는데, 할머니를 초대에 기꺼이 응한다. 열기구를 타기도 하고,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하고, 농구 경기장에서 2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하루 주장으로 게임을 하기도 한다.

 

 

생로병사의 순환은 일찌기 모든 사람들이 겪어 온 생명의 필수(?) 과정일지도 모른다. () 후에 노()의 과정까지 진입을 못하고, 어릴 때 스러지는 별들도 많은데 늙어서 병든다는 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긴 하나, 병들고 고통받는 것 자체는 누구에게나 힘이 드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노마(할머니)의 딸도 젊은 나이에 암으로 스러졌다.

 

 

 

이 책은 미국에 있는 아름다운 공원과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해변과 도로를과 그 모든 곳들, 가보고 싶은 모든 곳을 품고 있으면서, 그곳의 사람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해준다. 사람이 주는 즐거움과 사람이 주는 위로, 그런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빙 미스 노마 할머니를 알게 되고, 그녀의 삶을 통해 용기와 진실과 행복에 대한 접근법을 깨닫게 되고 실천에 옮긴다. 아흔이라는 나이는 숫자일 뿐, 그녀가 도전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 미국 해군출신이라는 평범한(?) 일은 사실 엄청나게 자랑스런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노마의 이야기는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한 개인인 병사와 국가 간의 신뢰가 나라다운 나라의 근본이 되고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감을 주어서 그 변화를 이끌어내는 할머니, 노마.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지만, 떠나보라고 등떠미는 할머니. 독자인 나도 여행을 떠나야 될 거 같아라고 느끼게 해 주는 할머니. 암에 걸렸다 할지라도 투병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간접적인 가르침을 준 할머니. 항암제를 맞고 방사선 치료를 하고, 수술을 해서 회복할 때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를 감안하고, 나머지 삶을 잘 누릴지, 어떻게 선택해야 될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나는 결코 병원에는 1분도 있고 싶지 않다!"

라는 할머니의 선택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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