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 작은 정원>
엠마 하디 글.
정재준 옮김.
다 봄
표지를 장식하는 파란 나무 벽에 길게 뻗은 국자, 통통통 얹힌 다육이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고 마음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손바닥만한 정원이 국자 우에 펼쳐진다.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학교나 유츼원, 어린이집까지 비상이지만
이렇게 작은 식물들부터 실내에서 기른다면 좋은 공기로 교실 안을 채울 수 있으리라.
초록빛, 살아있는 생명, 숨 쉬는 생명을 품은 풀들과 같이 살면 참 좋다.
나는 이사를 하면서 식물들을 다 가지고 오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번 봄에 다육이 화분 두 어 개를 집에 들였다.
우리집에 온 다육이는 오동통 하게 생겨서 언제 꽃이 피나 했는데 그래도 노란 꽃을 피워 올렸다.
몇 년 전에 화분에 심어 먹었던 부추는 잊어버릴 만하면 싹을 밀어올렸다.
한겨울에는 죽은 듯했다가도 봄이 되면 싹을 밀어올리는
매콤한 부추잎은 맛난 부침개거리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실내정원, 실외정원, 식용식물정원, 테이블 정원,으로 구분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 팁을 알려 준다.
이 책을 보니 요즘의 나는 식물을 기를 공간이 없어서 못 기르는게 아니라 에너지와 열정이 없어서 못 기르는 것이 맞다.
이제 다시 식물을 키우는 에너지와 열정을 몸과 마음에 가득 채워야 되겠다.
우리집 아이들이 한참 자랄 때는 그래도 나의 취미가 나름 "가드닝이야" 하면서 식물을 돌보는 것을 기쁨을 누렸었다.
스킨답서스, 마리안느, 아이비, 스파티필름을 잘라 뿌리를 내리게하거나 포기나누기를 하고,
화분에 심어 잘 자라는 것을 보는 기쁨이 정말 컸었다.
요즘은 이 기쁨을 누리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아 책을 읽으며 기대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 중에 유리병 작은 유리병에 테라리움 만들기 라든가
유리병에 식물 기르기, 작은 항아리에 다육식물 기르기 같은 것들은 정말 이제 바로 도전해 보고 싶어진다,
깜짝 놀랄 만한아이디어는 실내 정원에서 국자에 식물 기르기이다,
이것은 정말 우리가 국을 떠먹는 국자에 예쁜 다육이를 얹어서 기르는 것인데 보기에 정말 예쁘다,
또한 식용식물 정원은 말 그대로 식용식물을 오며가며 조금씩 뜯어 먹을 수 있으니
식물도 보는 기쁨, 음식을 먹는 기쁨을 다 누릴 수 있다.
새싹채소로 작은 녹색탑 만들기는 아이디어가 정말 멋지다.
평면의 식물들이 높이 높이 올라간다.
작은 정원 같은 것도 너무 귀엽고, 이끼를 잔뜩 채워서 정말 풀잎 요정들이 노는 것처럼 보인다
예쁜 꽃바구니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꽃은 향기와 모양과 색깔들로 심신을 안정시켜주므로
지금처럼 분주한 삶의 갈피에서 잠깐잠깐씩이라도 평온한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예쁜 꽃바구니 위에 새 한 마리 앉아 있는 화분은 더더욱 행복해질 것이니
지금 당장 집에 있는 빈 화분들을 정리할 일이다.
빈 화분에 풀과 나무와 다육이들을 구해다가 심어 보자.
우리집에도 실내 베란다에 상추밭을 가꾸고 있다.
상추가 아주 예쁜 연두색으로 올라오는데 따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엽다.
맑은 용기에 허브 기르기는 보기에도 이쁘고 향기도 좋고 따서 요리할 때 바로 바로 사용할 먹을 수 있으니
지금 곧 도전해 봐야 되겠다.
채소가 풍성해지는 집안의 풍경은 가족들에게도 하하하 웃음을 가져 올 것이다.
이 책이 뒤에는 전국의 꽃 시장과 여기에 나온 꽃 이름들이 전부 찾아보기에 실려있다.
아는 이름도 모르는 이름도 보면 즐거워지니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다봄>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