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 일터의 죽음을 사회적 기억으로 만드는 법
신다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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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얼굴도, 이름도 가리지 말아주십시오. 우리 아들의 허망한 죽음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되고, 자식을 둔 대한민국의 부모는 이 일을 다 알아야 합니다.

산재사고의 발생과 처리에서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그들이 하청 노동자, 공장 노동자라는 것이 그들의 목숨을 경시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그들이 부유했다면, 고위관료의 자제라면 그렇게 했을까? 위험한 걸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죽게 내버려 뒀을까? 이런 의문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더불어 법의 무름도 화가 난다. 산재를 일으킨 회사들은 대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다. 그 일터에서 그 사람만이 그 일로 죽은 것이 아닌,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이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니 안전을 위해 힘쓰지 않고 노동자를 기계처럼 부린다. 명심하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 목숨에 경중이 어디있는가? 모두가 똑같이 태중에 태어나고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자 가족이다. 더이상 산재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불의의 사고가 있다면 정확히 처벌받고 또 보상 받기를 강력히 원한다.

*한겨레출판으로부터 서평도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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