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 이시형 박사가 권하는 자연명상
이시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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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라는 생활 방식이 대유행일 때가 있었어요.

원래는 미국의 중산층이 첨단 문명에 대항하여 자연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생겨난 생활방식이라는데 우리나라는 삶의 질이 개선되고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상, 요가, 스파를 즐기고 유기농, 전통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으로 웰빙을 사용하였고 그 후에는 힐링, 로하스 등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회복한다는 치유의 개념들이 유행을 하고 있지요.

 

이 책도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자연명상치유책이에요.

저자 이시형 박사님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이고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이시지요.

이 책은 7~8년 전에 출간된 책인데 뇌 피로와 뇌과학의 최신 지견 그리고 새로 발족하는 유기농에 관한 이야기 등을 보충해서 개정 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어요.

 

건강을 잃어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고 저자가 자연의 중요성을 권장하는 이유는 40대에 여러 가지 질병을 앓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건강 회복에 힘쓰게 되면서에요. 약을 쓰지 않고 스트레스나 병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해 주는 방어 체력 증강에 힘을 기울였다고해요.

우리 부부도 중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아이도 성장기라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이 책은 건강한 삶을 위해 알면 좋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한국인은 사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진화, 발전되어 왔으니 계절에 특성에 맞게 계절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나 온갖 인공 화학물 범벅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먹거리만큼은 순수한 자연산을 먹어 인공 화학물 노출을 줄이자는 말씀, 음식의 대사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줌으로써 생명을 연장시키는 냉장고의 사용을 줄여 신선하고 영양 많은 음식을 먹자는 말이 인상 깊었네요.

 

 

그리고 산행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늘은 정상에 가지 않는다.

 

산행을 하면 꼭 정상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상에서 인증샷 하나 찍고 발아래 풍경을 바라보아야 산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그것을 위해 땅만 보고 힘겹게 산을 오릅니다.

하지만 산은 바쁘게 오르는 게 아닌 쉬엄쉬엄 오르며 자연이 주는 기를 받고 명상의 경지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산을 오르면 호흡이 절로 깊어지고 산에 오르는 동안 애쓰지 않아도 마음은 평화로워지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쾌적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펑펑 쏟아지는 순간이지요.

이것이 현대인에게 산이 필요한 이유라고 합니다.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고, 보고, 들으면서

오감을 열면

그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요즘 저는 만보걷기에 빠져있어요.

평소에는 집 주변을 걷고 주말에는 산 속을 걷습니다.

산이 주는 청량함에 저절로 깊은 호흡을 하게 됩니다.

그리곤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지요.

이시형 선생님도 호흡의 중요성을 설명하시네요.

깊이 천천히 호흡하는 것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깊은 숲속에는 맑은 공기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숨결이 있으니 우주의 혼을 들이 마신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깊이 들이 마셔보라고 하시지요. 조용히 호흡을 하는 동안 부교감이 활발해져 마음이 편안함은 물론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스트레스치유에 효과적이라고 해요.

'자연과 교감하면 그것이 명상' 이라는 말을 요즘 제가 만보 걷기로 느끼는 말이에요

 

 

도심에선 치열하게 살되

가끔 자연을 찾아 완전 휴식을 하자는 겁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도심에도 지천에 널린 게 자연입니다.

베란다의 꽃, 정원의 매미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고

우리의 도심 한복판에서

가로수 아래를 거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문제는 우리 마음의 여유입니다.

치열하게 살되 잠시의 여유를 갖고

도심의 자연을 느끼고 음미하자는 겁니다.

치열한 만큼 휴식이 필요합니다.

삶은 균형과 조화입니다.

 

 

하산에 즈음하여 중에서

 

이 글이 이시형 박사님이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에게 주는 처방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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