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 육지, 바다, 하늘을 지배한 힘의 연대기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박연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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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통해 현재를 알고 미래를 예측한다.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죠.

왜 저는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성인이 돼서야 알았을까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이의 교육에 필요해서 수강한 한국사 강의 첫 수업에서 생각해보았네요.

학창 시절의 역사는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암기 과목이었을 뿐이었고 역사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에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는 연대별로 역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닌 육지, 바다, 하늘이라는 공간으로 나누고 육지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하늘로 이동하는 패권 쟁탈의 흐름으로 역사를 해설하는 책입니다.

육지, 바다, 하늘의 공간을 장악한 패권의 역사로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까지의 세계사를 설명할 수 있더라고요.

자연환경의 흐름으로 세계사를 파악하는 게 저에게는 새롭고 독특하게 다가왔고,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육지, 바다, 하늘로 세계가 변화하는 가운데 각 세계의 형성을 주도하고 구조를 유지하고 질서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는 나라가 패권세력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몽골, 영국, 미국이 육지와 바다와 하늘을 지배한 패권세력이지요.

 

육지의 세계사는 오랜 기간 동안 유라시아에서 지속되었고 세계사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인류의 탄생부터 4대 문명, 로마제국, 이슬람 제국, 몽골제국까지 강력한 민족의 등장으로 유지되고 확장되면서 통합되고 해체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시기지요.

 

15세기 대항해시대에 접어들며 바다의 세계사는 시작돼요.

해군, 식민지, 세력권 등 해양 이용능력이 패권의 조건이 되고 강력한 해군과 경제력을 가진 나라가 새로운 패권을 잡게 되지요.

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질서는 영국에 세계의 부를 집중시키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은 식민지가 되었어요.

 

1,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유럽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 압도적인 공군력과 항공기, 제트기의 제작과 항공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인터넷을 보급하면서 미국이 20세기 하늘의 세계사 패권을 잡게 됩니다.

 

어느 시기보다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연결이 되는 미국이 패권을 가지고 있는 하늘의 세계사를 유심히 보게 되네요.

미국이 패권을 장악하는 시대가 되고 처음 나타난 일 중 하나가 인류 대부분이 굶주림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랍니다. 대량생산으로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리고 대량생산, 대량소비, 자동차 산업의 성장으로 미국식 도시생활 스타일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대규모 마트, 패스트푸드 등 우리의 생활에 많은 부분이 영향을 받고 있었어요.

 

현재 세계정세를 살펴보면 미국의 주도권 속에 중국이 뛰어들어 패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지요.

종종 뉴스로 접하는 양국의 힘겨루기는 그 강도가 심해지고 있어요.

두 강대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생각하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태에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코로나 방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고요.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전과는 많이 다를 거라고 합니다.

이 시기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우리나라가 세계를 이끄는 주도국이 되어보았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해봅니다.

 

 

패권을 장악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다수에게 지지를 받고 전쟁을 막고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책임을 다하는 역할과 같다.

자국의 세력 강화 또는 도전하는 자세만으로 패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고 기여하는 점이 없다면 세계를 천하로 인식하는 중국식 내셔널리즘이 패권 장악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

미국의 제일주의 역시 마찬가지다.

 

이 말이 미래의 패권국이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의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자연환경의 흐름으로 세계사를 알아보는 유용한 시간이 되었어요.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사를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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