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구 생각 - 일상도 환경도 포기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부터
녹색연합 외 지음 / 책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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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녹색연합은 1991년부터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환경 단체이다. 기후 위기와 불필요한 개발로 파괴되는 야생동식물의 삶터부터 우리의 소소한 일상까지, 세상을 더 녹색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녹색연합의 활동가 4인이 이 책을 집필하였다.

무더위와 폭우, 언제부터인가 여름이 되면 쏟아지는 스콜 같은 비를 보면서 우리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연일 실감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과제가 아님을 알고는 있지만 한 개인이 지구의 문제를 생각한다고 해서 변할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국제 사회에서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대안과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냥 손을 놓고 있어야 할까?

이 책은 '지구를 위한 변화'를 촉구하는 주체가 행동하는 시민이 되어야 하고 이들의 작은 행동이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 위에 쓰여졌다.


집에서 지구 생각하기, 옷장 속 지구 지키기, 맛있게 지구 지키기, 산으로 들로 지구랑 놀기, 매일 지구랑 살기 총 5개의 챕터로 나뉘어 우리의 작은 변화를 도와주는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녹색 연합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원칙을 기존의 3R에서 확장된 5R로 설명한다. Reduce - Reuse -Recycle 도 중요하지만 우선 Refuse(거절하기- 필요없어요,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와 Reuse(재사용하기) 로 버리기 전에 재사용하는 방법들을 더 많이 고민하고 구체적인 시스템이 생겨나야 함을 강조한다.

요즘 몇몇 병에 적용되는 빈 병 보증금 제도는 재사용 시스템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높다. 있는 병을 반납해서 약간의 돈을 환급 받으면 커다란 뿌듯함을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읽다가 생각난 것인데 요새 만보, 8000보른ㅅ 걸으면 100원, 200원의 마일리지가 돌아오는데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생수병 등을 잘 버려도 마일리지가 적립되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전기 사용과 관련한 부분은 반성이 많이 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쓰는 곳은 서울, 경기도인데 서울은 전기자립도가 가장 낮다고 한다.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농어촌 주민들의 희생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더불어 서울의 에너지 자립 방법을 고민하고 재생에너지 확장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서울시와 시민들이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또 우리의 소비 습관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책속에 언급된 쇼핑을 하기 전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기억하고 물건을 사기 전에 메세지로 확인을 하고 한번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생리대, 화장품과 관련한 부분은 별생각없이 썼던 제품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크림이나 에멀전 용기로 자주 쓰이는 유백색 유리는 실제로 재활용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간ㄷㄴ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는 해수욕을 즐기는 순간 물에 씻겨 나가면서 산호의 성장에 영향을 주어 하얗게 만드는 백화현상을 발생시키고 다른 해양 생물에 유전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잇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

산호를 지키기 위해서 자외선차단제는 미기자차 사용(유기자차가 아닌), 스프레이 형태 피하기, 해변에서 레시가드와 워터레깅스 활용하기, 일상생활에서 양산, 모자, 그늘막 사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휴지나 물티슈 대신 손수건 사용도 장점이 매우 많으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행동이다.

책을 읽다가 '지속가능'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쓰는 물건을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들려면 일시적인 유행에 반응하고, 충동적으로 선택하는습관을 버려야 한다.


이 책도 종이의 순환을 위해 표지는 별도의 코팅을 하지 않았으며 본문은 친환경 미색지를 사용해 제작했다고 한다. 출판사, 인쇄소 등의 기업들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 (동물을 괴롭히는) 동물축제, (야생동물에게는 절망적인) 희망풍선, (스틱 끝 철심이 강도가 약한 돌, 바위를 부수고 흙과 식물에게 나쁜) 등산스틱, 달걀번호에 숨겨진 사육환경, (이산화탄소 배출을 부추겨왔던) 방치된 이메일 등 몰라서 그냥 썼거나 싸다고 골라 쓰고 이용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는 것이 힘이고, 아는 것은 실천이 동반되어야 이것이 지구를 지키는 진짜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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