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시계, 닭으로 새벽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의 애기는 새벽을 '만드는' 존재이네요.
시간이 한밤중이어도 애기가 젖 달라고 울면 모든 가족에게 그 시각은 새벽이네요.
가장 작은 존재이지만 동물이나 물건이 아닌 '사람'이기에 새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필사를 하면서 시를 읽고 감상하다보니 그냥 읽고 지나칠 때랑은 다른 나름의 곱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수록된 시 전체를 필사해서 소장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필사하는 공간도 장마다 다양해서 곳곳마다 새롭게 쓰고 싶어지는 공간이예요.
종로구 부암동에 가면 창의문 건너편 쪽에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이 있는데,
코로나로 지금은 휴관 중이지만, 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다시 찾고싶은 곳입니다.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가 어떻게 전시장으로 변신되었는지 꼭 가보시길 추천해봅니다.
건너편 유명한 카페나 시인의 언덕 벤치에서 윤동주 시집을 읽는 것은 어떨런지요.
이동의 자유가 불편한 요즘이라면 집에서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