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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안 나와요 ㅣ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5
장스라이 지음, 핑자오자오 그림, 김영미 옮김, 유진상 감수 / 아이노리 / 2020년 3월
평점 :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내 자녀가 잘 먹고, 잘 싸고 잘 크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바람이 아닐까 싶다.
우리 집의 경우는 시어머니께서 첫 손주를 봐주실 때 조카가 변비를 심하게 겪어 고생하신 경험이 있어서
항상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 손자가 변을 잘 보는지였을만큼 항상 아이의 배변 생활에 관심이 높았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서도 강조하지만 항문기의 아이들의 배변의 욕구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발달에 큰 문제를 겪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런지, 배변 활동을 잘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대견스러울 수가 없다.
<똥이 안 나와요>라는 책은 아이노리에서 나온 책이다.
이 글의 지은이 '장스라이'는 북경중의약대학부속 중서양의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주임의사라고 한다.
온라인 의학상담을 시작한 의사 중 한 명으로 '웨이보'에 2백만 명 이상의 팬을 둔 유명한 분으로 손자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읽었고 그림책을 통해 아동 건강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지식그림책 중 '의학관련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변비'로 인해 고생을 한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의 진찰을 받으며
자신의 식습관,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항문에 피가 날 경우의 대처법 등을 배워 실천하기로 한다.
이 책은 말미에 '의사 선생님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라고 하여 아이에게 변비가 생기는 이유와 변비의 치료 방법, 변비의 예방법을 안내하고 잘못된 상식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 뿐만 아이라 어른인 나도 읽고 고쳐야 할 습관과 양육 방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8살 아들은 이 책을 읽고 힘들어하는 그림책 속 아이를 보니 자신은 변비로 고생한 적이 한 번도없어서 이게 참 감사하다고 하였다.
이미 사촌 누나가 변비로 얼마나 고생했는지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변비가 왜 생기는지, 그리고 편식이 왜 안 좋은지도 알게 되어서 엄마의 잔소리보다 더 아이에게 느끼게 하는 바가 크리라.
우리 아이들이 튼튼한 장을 가지고 쾌변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