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모로토미 요시히코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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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그 분(사춘기)이 오시나 요즘 들어 짜증도 많아지고 잠도 많아진 그녀.

나 또한 그 분(갱년기)이 오셔서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참 힘든 요즘이다.

그래 우리가 싸우면 피밖에 안터지겠니? ㅋㅋㅋ

그럼 어떻게 사춘기와 갱년기가 잘지낼수 있을까 생각 좀 해보자꾸나!!
뭐든지 알고 싶지도 알아도 모르고 싶은 때인가 어찌나 모른다를 외치는건지...

집에서는 이런데 학교에서 그녀는 아주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어린이라니 원 참..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워낙 빠르게 온단다.

초4때 난 그때 마냥 아기아기했던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 변화는 시대따라 빠르게 시작되는게 그져 신기하다.
우리 집 그녀도 몸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면서 더 짜증이 솟구치는지도 모르겠다.

갱년기 나또한 이유없이 화가 났다가 슬펐다가 무슨 조울증 환자마냥 기분이 업다운 고장난지 오래다.

어른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공존하는

사춘기
이말이 딱 맞아든다.

문닫고 들어앉아 나 혼자있고 싶다가도 어느 새 내 품에 안겨서 아기짓 저리가라 하고 있는 그녀.

그래, 네 마음이 이렇구나~~
지금 그녀는 굳이 고르라면 완전한 투쟁형도 아닌 반투쟁형에 반항기가 아주 살짝있는 착한 아이형 같다.

내 새끼라지만 또래보다 순진하고 순수한 구석이 많다. 뭐 이건 주위 지인들도 하나같이 말하는 부분이라 그렇게 생각하려고 ^^;

그녀는 내가 큰 소리치면 예전엔 찍 소리도 못했었지만, 요즘은 나보다 더 소리가 커진다. 그러다가 내가 갱년기 폭탄을 투하할 무렵 자진 후퇴하며 그때서야 참회를 하며 미안하다며 사과를 내민다.

"내가 친구냐?? 미안하다가 아니라 죄송하다야!!!"

...

.......
아이와 전쟁을 치를때면 나 스스로도 참 유치찬란스럽군~ 하며 속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내가 이기고 싶다ㅋㅋ)

아이와 어른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본격화되기 전에 갱년기인 내가 먼저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단다.

백기 흔들고 나가는 기분 별로 안좋은데.... 흠~~~~~~~

그래도 그 자리를 일단 벗어나는 식으로 시간과 거리를 두면 격한 감정은 가라앉고 생각이란걸 하게 된다니 어렵지만 실천해봐야 겠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민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수면 문제다.

올빼미형인 그녀는 항상 아침 시작하는게 가장 힘들어 하는데, 어릴때도 어찌나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던지 ㅠㅠ

잠자려고 누우면 거진 한시간은 종알종알 이야기하기 바빴다.

아무리 늦게자도 낮잠도 안자던 그녀였건만

요즘은 머리가 안닿아도 계속 졸아댄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존다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10대 아이의 뇌는 야간형?

일반적으로 성인이 잠이 드는 9시~10시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전혀 졸리지 않는 시간대이고 아침 7시는 아직 졸린 시간대라는 수면 사이클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아이의 뇌는 야간형이기 때문에 그 뇌에 맞춘다면 지금의 등교시간은 맞지 않는 것이다. 이렇기에 대부분은 평소에도 조금씩 뇌에 피로가 축적된다.

올빼미형 그녀가 숙제를 빨리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는 일이 생각보다 잘 안되는데 걱정이 큰 부분이다.
수면에 이어 또 하나의 고민 바로 공부.

스마트 폰이라는 문명을 가까이 한 후부터 그녀는 신세계에서 살고 있다.

어릴때부터 책을 너무 좋아하고 많이 읽던 그녀지만, 이젠 책보다 스마트 폰을 더 가까이 한다. 그러면서 공부도 점점 게을리 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엄마인 나의 입에서는 공부해!!를 연신 내뱉어 낸다.

하지만 이 공부해!! 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단다. 되려 아이의 공부 의욕을 빼앗는 경우가 되버린다니~~

그럼 그녀가 그동안 공부를 게을리 한건 다 내가 공부해!!!를 반복해서 그랬을까?
이 세상에서 자식을 낳고 키우는게 아마 제일 고민스럽고 어려운 일이 아닐까?

특히 사춘기의 아이를 키우는 시기가 그중에서도 제일 힘든 일이 아닐까 여겨진다.

나또한 최근들어 내 욕심에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하지만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어 더 고민이다. 공부가 뭔지ㅠㅠㅠ

아이는 내가 아닌 또 다른 인격체인데 아직 내가 부모로서 미성숙함에 아이와의 분리가 잘 안되나보다.

그래도 엄마인 내가 노력해야겠지?

이 책에서처럼 신경쓰이는 문제가 발생하면

"잘될 거야" 라고 소리내어 뱉어봐야 겠다.

"잘될 거야"

"잘될 거야"

"잘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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