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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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한 소녀의 여름.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 없는 엄마의 또 다른 임신, 넉넉하지 않은 집안 환경, 상황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 손을 잡아준 적 없는 아버지. 엄마가 임신하며 소녀는 잠시 친척 집에 맡겨진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오는, 그 여름의 기억. 


소설에도 '말을 안껴야 한다, 안하느니만 못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이나오는데, 

작가 역시  "애쓴 흔적을 들어내는 데 공을 많이 들인다"고 말했다. 

독자의 지력을 믿는다고. 

새길 말이다. 


73page.

"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은 사람이 너무 많아."


내가 요즘 말, 침묵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유독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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