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유연화와 비정규직 고용
김유선 지음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노동관련 월간지 편집 일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과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저자의 연구물에 신뢰를 갖게 되었다.

비정규직 문제가 이슈가 된지 한참이고, 그에 대한 통계와 정책 대안들도 부지기수로 나왔다. 그러나 국책연구소의 연구물의 경우 대부분 실증적 검토가 빈약하거나, 정부 입맛에 맞도록 왜곡되어 있었다. 정부와 경영계의 연구물들은 4대 보험 적용과 해고 위험이 '비정규직'과 전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임시일용직'들을 정규직으로 분류하여, 문제의 실상을 축소, 은폐했던 것이다.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한해에도 여러명씩 자살하고 있는 판국에 말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저자의 연구물들은 명확하고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비정규직의 규모가 50%를 넘어섰고,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미국에 견주어도 더 유연한 상황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대한 검토를 통해 최저임금제와 관련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노사관계, 노동운동, 노동정책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적극 권유할 수 있는 책이디. 실천적인 관점과 실증적 과학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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