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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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와 유머가 살아있으며 날카로운 통찰이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책이다.”

 

읽기 쉬우면서도 깊은 통찰이 있고 한국의 대한 애정과 사랑이 곳곳에서 묻어 나온다.

책은 작가를 말하기도 하는데 그 사람의 가치와 생각이 그대로 책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이다.

 

팀알퍼는 영국인으로서 긍지와 사명감이 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기화 하는데 어렵지 않은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작가가 10년동안 한국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가치관과 문화 역사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공부와 고민을 했던 흔적이 보인다. 우리나라 독특한 문화에 대해 이방인에 시선으로 보면서도 애정을 가지고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음식문화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가지고 높이 평가 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 삼면이 바다이고 산이 많은 지형적인 조건과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적인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풍부한 식자재와 조리방법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식문화는 식자재를 자유자재로 사용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가치관을 담고 있다. “우리”란 의식이 강한 공동체 가치관도 밥을 같이 먹는다는 의미가 크다. 너와 나와 하나로 묶어 가교의 의미가 크다.

작가가 소개하듯이 이건 언어방식하고도 연결이 된다. 주어가 가장 중요한 영어와 주어가 주로 생략이 되고 행동이 주체가 되는 한국어의 특징은 “우리”에 대한 의미를 더욱 크게 해 주고 그것 또한 음식문화로 연관이 된다.

한국의 상차림은 공통이 같이 먹는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각자 밥과 국을 부가적으로 나온다.

찌개, 밑받팀은 여럿이 같이 먹는다. 요즘은 혼밥이 즐비하지만 한국식문화를 혼자 먹는 것은 어색하다.

영어권 나라에서 식문화는 같이 먹어도 혼자 따로 따로 상차림이 나온다. 25cm 접시에 자기가 먹을 음식만 먹는다.

한국처럼 서로의 젓가락이 오가면서 먹는 문화는 어색하다. 이런 식문화는 공동체의식과 자기주체의식에 대한 뚜렷한 차이를 만들었다.

언어체계 따른 의식차이, 두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작가의 시선으로 쉽게 설명해 주어서 책 자체가 신선하다. 한국인을 가까이서 같이 생활하면서 몸소 문활르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정체성에 대해 확고한 자부심을 가진 작가의 긍지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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