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인간과 괴물의 마음 - 나를 잃지 않고 나와 마주하는 경계의 감정
이창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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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깊이 생각하게 되는 말 중에 하나가

후안무치

얼굴이 두꺼워서 부끄러움을 모른다.

수치심을 모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살면서 많은 "후안무치"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그것이 잘못인지도 모르고 설령 안다고 해도 거기에 대해

그래서 어쩔건데?

이러한 반응을 보이면서

자신의 행동이나 말의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수치심이란 찾아볼 수 없고

그 수치심이란 지금의 나를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은 식으로

살아간다.

자기 중심적이고 "후안무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권력자가 나오면 그 사람 뜻대로 가게 되고 그러면서

그 나머지 사람들은 귀찮고 불편하고 나랑은 별로 상관이 없으니깐

그냥 외면한다.

그게 우리 살아가는 모습이다.

내가 이 책을 만나면서

내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잘 묘사가 되어있고

특히 우리가 왜 " 수치심"을 알아야 되는 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기에는 매우 좋은 책이다.

자각을 하지 않고 만성화 되면 일종에 간헐적인 사이코패스와 같은 특성을 지닌다.

우리 주변에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매우 많으며

특히 지금까지의 경제 성장중심의 사회에서는 그런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살았다.

양심이 작동하지 않아 만성화 되어버리면 공감능력이 살아지게 되고

더럽고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들은 길들어지게 된다.

처음에는 그것이 더럽고 이상하고 이치에 맞지 않은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대항하지 않으면 그것은 만연화 되고

언제가는 그것이 당연해지는 때가 온다.

작가가 말한 자본주의 성장시대에서 경제력만 우선이 되고

능력주의, 서열주의 사회에서

성적이 자신의 인격이며 성적이 나의 모든 것을 말해주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가 지나고 지금은 새로운 시대에서 살고 있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각종 학폭, 연예인의 인성문제

그런 것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 오르게 된 이유는

우리의 가치관이 이제는 더이상 성장중심의 성과중심의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우리가 주변에 대한 공감능력 없고

수치심이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활개를 치는 그런 세상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

수치심의 관한 인문학적인 관점은 어떻게 보면 유교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으로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게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이제는 우리사회 전체가 수치심을 되돌아보고

같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매우 중요한 가치임을

알아야 된다.

그리고 이건 과거관점이 아닌 미래관점으로 봐야 될

철학임으로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그런 접근에서 매우 가치있는 책이였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 서평단에 참여하여 책만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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