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찰스 부코스키 지음, 공민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책 표지가 이 소설의 대략적인 분위기와 느낌을 다 말해주는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섹스일 것같다.

여기서 나오는 그 단어는 글 전체 분위기를 말하는 수단이다.

이 작품의 작가인 찰스 부코스키는 독일계 미국인이다.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은 미국이란 환상을 깬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나오는 미국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돈이 쌓이고 사람들이 흥청망청 쓰고 미국이란 나라의 힘은 날로 높아지고

이런 모습이라면 이 작품에서의 미국은 거칠고 가난하다.

찰스 부코스키는 영미 사회 문학의 이단아로 평가를 받은 사람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어 보아도 정제되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였다는 그의 고백이 이 작품 전체에 묻어 있다.

우연하게 우체국에서 12년동안 일하면서 전업으로 글을 쓰면

매달 100달러를 받는다는 조건을 받아드렸다는게 유명한 일화이다.

맥주을 마시듯이 섹스를 한다.

특별한 주제가 있는 이야기 스토리보다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부랑자의

일기 같은 그런 책이다.

너무 날 것을 먹어서 탈 날 것 같은 그런 책

진짜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소화 하기가 난해한 그런 책이였다.

그냥 읽기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뭐가 어떻게 지나가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맥주는 항상 끼고 있으며

사랑을 하기 위해 섹스를 하는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여러 여자와 하루를 채우기 위해 섹스를 한다.

쓰레기, 맥주, 똥, 창녀 이런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계속 나온다.

"부코스키씨, 행동거지를 조심해주세요. 우린 수준있는 세입자만 받아요" p227

집주인이 부코스키에게 한 말이다. 지난 밤 창녀가 왔다갔고 격렬한 그것으로

인해 침대가 부서졌다.

그는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여자들을 만나며 글을 쓰는 그런 사람이다.

불편할 수도 있는 비망록에 20세기 찬란 할 것만 같은 미국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에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