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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함께 자라는 아이의 사회성 수업 - 자기 앞의 허들을 직접 뛰어넘고 성공과 행복을 찾아 나가는 아이의 힘
이영민 지음 / 팜파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7살, 4살 먹은 아이를 둔 엄마이다. 내 뱃속에서 태어난 두아이지만 서로 전혀 다른 아이이다.
아무리 환경과 유전자가 같더라도 아이의 인격, 재능, 성향은 서로 상이하다.
이 책을 신청한 이유는 유치원을 안 가겠다고 옷장으로 숨는 큰 아이 때문이였다.
작은 아이는 눈을 뜨자마다 과자, 사탕을 싸가지고 친구들을 나누어 주겠다고 하면서
어린이집을 가자고 하는 아이이다.
큰 아이는 어릴 때도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 내 뒤로 숨으면서 인사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같은 반 친구가 동네에서 봐도 못 본척을 하거나 그 친구가 이름을 부르거나 쫓아오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이다.
반면에 작은 아이는 자기가 보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한다. 이렇게 다른 성향을 가진 아이를 치우면서
대체 난 어쩌야 하나? 하는 고민이 커졌다.
특히 큰 아이가 학교 가야 될 나이가 되면서 단체생활에 적응이나 할까? 왕따는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위안과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의 마음과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지금 현실과 잘 맞게 설명하였고 거기에 대한 대책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부모들이 어떤 지도 너무 잘 알고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다.
지금의 유아기부터 학령기 연령에 자녀를 둔 부모세대는 인성보다는 실력,
사람들과 어울리고 협동보다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강념에서 자란 세대이다.
공부만 하면 성공만 하면 사회적 지위만 있으면 모든게 다 해결된다고 믿고 살았다.
형제가 없거나 있어도 2, 3명 밖에 되지 않은 인간관계 속에서 친구를 만들고 동료를 사귀고하는 일이
어색하다.
우리 아이를 보면서 내 어릴 때를 생각을 해 봤다. 그리고 지금의 날 보았다. 사실 난 낯 많이 가린다.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한다. 얼마 전 유치원 엄마들의 모임 있어서 갔는데 무척이나 어색했다.
어떻게 친구를 만나야 하는지 만들어야 하는지 나도 막막하다.
그래도 이 책의 메세지처럼 가장 중요한 건 자아긍정이다. 자아긍정의 힘은 신뢰와 사랑.
그리고 사람관의 깊은 유대감이다. 그 울타리가 부모가 되어야 한다.
깊은 신뢰와 사랑을 쌓아가는 일이 내가 부모로서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