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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학교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5
박현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5월
평점 :
금연학교.
제목을 보자마자 문득 주위 사람들이 떠올랐다.
담배를 피우시지 않는 아버지부터, 금연하라고 매일 야단맞으시는 이모부,
담배 피우다 걸려서 징계를 받은 같은 학교, 학원 친구들까지.
이 책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워오던 준영이의 모습이 멋져 보여
담배를 피게 된 성돈이는 어느덧 골초가 되어 버렸다.
이 담배 때문에 살인사건에도 연루되고, 학교에서 징계도 받지만
쉽게 끊지 못 하였다. 그런 성돈이를 보고 담임은 잔소리를 하셨다.
“이놈들아. 나는 이미 깊게 중독되어 내일 당장 죽는다고 해도
끊을 수 없게 되었지만 너희들은 끊어라.”
-p. 63 中-
이런 잔소리를 듣고 끊을 것이었으면, 진작에 끊었을 성돈이다.
그런데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순인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도마 안중근 선생의
말씀처럼, 담임도 잠시라도 담배를 피지 않으면 손이 벌벌 떨리는
지독한 골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교내금연 캠페인에 앞장서야 할 이들이
골초라니. 덕분에 둘은 담배를 소지하고만 있던 서라와 함께
금연학교에 3박 4일동안 입소하게 되었다.
그 곳에서 성돈이는 금연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담배 맛을 아니까 피우는 거 아닙니까.”
“담배 맛을 알면 끊기 힘들지.”
“중독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이 험한 세상에 담배가 위로의 다리가 되어준다고나 할까.”
-p. 213 中-
흡연자들이 왜 담배를 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힘들어서. 학생인 경우에는 멋져 보이니까.
담배를 피우는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책에서 나온 대답과 거의 일치하였다.
사실을 그대로 넣은 것이다.
또, 담배 때문에 온 급성 폐렴으로 인해
중환자실에 다녀온 준영이의 이야기는
작가님의 가족의 실화를 넣은 것이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내용은 현실을 그대로 담았다.
비흡연자인 나도 읽으면서 담배가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흡연자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