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기본법이 보수진영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회적경제는 이념을 초월한 경제문제다˝라고 그들에게 말하고 싶었다.우석훈 교수의 이 책은 그런 나의 맘을 100프로 대변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책을 보면서 역사적으로 사회적경제가 불황이 계속되는 경제적 위기시 완충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이런 특성을 반영하여 저자는 사회적경제를 ‘가난 속에 피어나는 꽃‘이라고 표현하였다. 또한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될 분야로 주거,지역경제,에너지,로컬푸드,종교계등을 제시하면서 긍정적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경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경제 조직이 넘어야 할 의사결정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주식회사와 다르게 사회적경제 조직은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이런 의사결정 구조와 참여자들의 특성이 결합되어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착한 사람의 딜레마‘로 결정을 못 내리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보면서 이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계기를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과 헌법재판소는 권한은 평등하고 모든 의견이 존중된다는 점에서 의사결정의 기본조건이 유사하다.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처럼 사회적경제 조직원들이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 결정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저자의 충고는 깊이 새겨들을만한것같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읽은 사회적경제 관련 책중 가장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