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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마인드 - 왜 자기 밥값을 해야 하는가
윤한길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12월
평점 :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를 똑바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힘겨운 일이 찾아와도 견고하게 버티고 헤쳐 나갈 수 있다-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다. 그 미래가, 그 꿈이 지금의 나에 비해 너무 크더라도 청사진을 계속 그릴 수만 있다면 이룰 수 있을까?
원칙이나 결단 혹은 꿈 없이 버티고 참아내기에 삶이란 그리고 직장생활이란 기본적으로 너무나 고된 가시밭길이라는 저자의 말에 100% 공감한다.
나 역시 꿈이 없었을 때 직장생활은 짜증과 답답함과 허무함 그 자체였으니까.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견디기 어려웠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꿈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직장생활이 재미있고, 더 바빠졌지만 마음만은 더 여유로웠다.
‘당신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하고 물어 본다면
저자는 ‘빈껍데기, 자기 인생이 없었던 사람이었죠’라고 대답할 것이라 했다.
내게 누군가가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는 ‘불평불만가, 헛똑똑이’라고 말할 것 같다.
대학과 학과의 선택이 향후 내 인생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깨닫기에는 턱없이 어린 나이였다고 말하는 저자처럼 나도 그랬다.
대학과 학과를 너무도 쉽게 결정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취업이 잘된다고 하니까, 내 성적에 맞춰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그냥 그렇게 결정해버렸다.
내 꿈을 먼저 설정하고 공부한 것도 아니었고 재수를 해서 꼭 가고 싶은 대학에 가서 꼭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라는 결심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나였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열심히 살아는 왔지만 늘 만족하지 못했고, 늘 만성 자격지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세상과 주변에 대한 불평불만으로 이어지고, 혼자 똑똑한척하면서도 정작 내 삶은 똑똑하게 꾸려가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현실에 타협을 한 것인지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간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나 자신을 많이 변화 시켰다고 생각한다.
책에 이런 문구가 있다.
- 인생에는 반전이 존재한다.
최선을 다해 결정하고 결정한 일은 더 이상의 대안이 없는 것처럼 집중한다. 설사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이루어 옳은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어떤 결정이 비록 최선을 다한 것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혹여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에게는 그것을 최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더 이상의 대안이 없는 것처럼 그 선택에 집중할 때 주어진다 -
나는 얼마 전 대학원을 선택했다. 입사이래 2년 반 동안이나 어느 대학원에 가서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를 두고 지겹도록 고민했다. 나는 결정하였고, 합격을 하였다. 하지만 막상 합격을 하고 나니 두려움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과연 옳은 결정을 한 것일까?’, ‘괜히 돈만 쓰는 것은 아닐까?’, ‘얼마나 나에게 가치를 더해 줄 수 있을까?’, ‘더 고생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게 나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두려움의 근원이었다. 하지만 나는 순간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많은 고민에 고민을 하여 내게 적합하고,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결정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대안이 없는 것처럼 집중할 것이다. 설사 내 결정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이루어서 이 대학원을 선택한 것이 옳은 결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언론사 시험을 거쳐 언론인이 되건,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검사나 변호사가 되건, 유망한 자격증을 따서 전문직에 종사하게 되건 간에 그 대부분이 결국 ‘직장인’이 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당시 나는 알지 못했다. 또 나아가 직장인이건 자영업자건, 프리랜서이건, 걸인이건 간에 누구를 막론하고 ‘밥벌이의 지겨움’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단순히 현실 도피와 막연한 공상을 동경하기 보다는 지금 나의 상황과 내게 주어진 자원과 기회를 이용해 최선의 선택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그린 청사진에 가까워진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꼭 잘 될 거라고 스스로 믿어야 한다는 조언을 깊이 새기면서 말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책에서 밝힌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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