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전기통신 사업에 뛰어 들기 전에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었던 두가지 질문을. ‘동기는 순수한가?’ ‘사심은 없는가?’ 비즈니스하면 으레 사심이 개입되고 큰 돈을 벌어 잘살아 보겠다는 동기가 없다고 말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는 ‘전기통신사업에 정당한 경쟁을 불러와 전화요금을 낮추고 싶다는 나의 생각은 정말 순수한가?’라고 자문한 끝에 제2전전을 세우게 된다. 전화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단 하나, 경쟁을 통해 전화요금을 인하시켜 그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너무 비싼 일본의 전화요금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그는 도전 정신이 넘치는 19명의 기술 인력을 모아 거인들을 차례로 제압했고 마침내 KDDI(제2전전)를 일본 2위의 통신회사이자 최고의 민간 통신회사로 키워낸다. 마침내 대기업들조차 두려워하는 일본전신전화공사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일본의 전화요금을 대폭 인하시켰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일본 사람들에게 신격화 수준으로 추앙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어려운 기업이 있을 때마다 구세주로 부름을 받았고 2010년 부터는 일본항공(JAL)의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나라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순수한 동기의 진정한 경영인인 것 같다. 이 책은 KDDI라는 기업의 성공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거대 독점기업의 횡포에 맞서 싸운 이들의 가슴 벅찬 드라마이다. KDDI 성공 스토리를 통해 진정한 경영인은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비즈니스는 어떤 동기를 가져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