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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R.O.W.E - 이제 일이 재밌어진다! 습관의 사슬을 벗어난 유연한 업무 환경
캘리 레슬러 & 조디 톰프슨 지음, 심현식 옮김 / 민음인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ROWE(로우)는 Results-Only Work Environment의 약자로 성과집중형 업무 환경을 뜻한다. 인재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고자 '베스트바이사'에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이러한 개념이 보편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디어가 밥먹여주는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가 일하고 있는 방식은 여전히 산업화의 잔재이고 시간이 곧 성과였던 시대의 산물 그대로 인것 같다.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일정시간 근무했다고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업무 수행이 이뤄진데 대해 급여를 받는 것이 맞을 텐데 말이다. 하물며 집안일을 할때 조차 세탁을 끝냈는지 안 끝냈는지가 중요하지 세탁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인데 직장에서는 업무를 완수하더라도 업무시간은 꼭 채우도록 되어있다.
나 역시도 근무하는 날 중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 날은 야근도 자발적으로 하게 되지만 처리해야 할 일이 적은 날에는 서너시간 정도만 집중해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일찍 끝나더라도 8시간 근무를 채우느라 의미없이 앉아있는 날은 퇴근할때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다. 내게는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매우 기분 나쁜 일이다.
베스트바이 사의 예를 들면서 어떻게 ROWE 방식이 정착이 되었는지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 중에 가장 큰 난관이었던 것이 '비방 문화'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비방 문화를 어떻게 없앨 수 있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타인을 비방하는 일은 자신들이 이런 잘못된 상황에 대해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다는 무력감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이 '타인을 깎아 내리는 것'인데 다른 사람을 무능한 사람으로 비치게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은 굳이 능력 있는 직원이 될 필요조차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바보로 보이게 하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비방이나 깎아내리는 발언에 맞서는 현명한 방법은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핑계대거나 설명하려하지말고 대화의 초점을 업무로 돌리는 것이고 자기 스스로도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때 성과나 업무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를 내리도록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업무 방식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서 거의 모든 회사의 공통점이겠지만 나의 직장도 업무 평가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상당히 중요시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번 느끼게 되었고, 당장 회사의 방침을 바꿀 힘은 내게 없더라도 나의 마인드는 새롭게 다져서 단순히 시간만 때우는게 아니라 회사나 나 자신을 위해 의미 있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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