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을 보는순간, "어? 이건 내 얘기인데??" 라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읽고자했다. 이제는 아가씨라는 말이 무색해 질만큼 두아이의 엄마. 한남자의 아내가 되어버린 나.

갑자기 누군가 나에게 이름을 불러주면 왜이렇게 그게 낯설고 어색하게만 느껴지는것일까?

첫째를 낳고 출산휴가+육아휴직 6개월을 보내고 회사에 가서 김선임~!! 이렇게 불리니 그때다시 신입사원으로 돌아간것 같았다. 지금은 둘째 낳고 육아휴직중이고, 또다시 전업주부아닌 전업주부가 되어 주부의 고충을 느끼고 있는중이다.

 

첫장에서 나오는 에피소드가 딱 내 얘기였다. 안그래도 며칠전에 남편이랑 아이둘을 데리고 마트에 갔다. 그당시 난 새로 받게된 요리책에 있는 음식을 남편에게 해줄생각에 룰루랄라 기분이 좋아하고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열심히 재료를 카트에 집어 넣으려고 하는찰라, "그건왜? 나중에 사면안돼? 빨리사갖구 집에가야지 애들재울라면 늦자나!" 내말은 들어볼새두 없이 묵살당하고 말았다. 쳇 안해준다 안해줘! 하고 다니다가 매일 둘째 데리고 밥해먹기 힘들어 사발면이 5+1을 하길래 집어 넣으니 또," 라면을 왜케 많이사? 봉지라면도 이렇게 샀는데 사발면은 왜? 밥해먹어." 헐... 내가 사다 놓으면 밤에 자기가 끓여먹는게 반이상이거든....ㅜ.ㅜ 결국 치사하고 드럽다 해서 다 내려놓구 틱틱모드로 바뀌어 있었다.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한 상황이였다. 저자도 그랬다 내가왜 그때 받아치치 못했을까? 내가 하는 변론은 남편에게 칭얼거림밖에 안도ㅣ는걸까? 그날도 그랬으니까.. 내가 틱틱거리니 얼르는식으로 미안해 하던 남편.. 그래서 저자는 책을 읽는 동굴에 들어간다고했다. 나는.. 대신 잠을 청하는편인데^^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실생활의 에피소드와 주인공의 생각, 그리고 주인공이 읽었던 책의 인용이 주된 내용이였다. 마치 내가 이 300페이지도ㅣ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다른 책 몇십권을 같이 읽는 느낌이났다고나 할까? 저자는 책 중간중간 많은 인용을 했다. 나는 그걸 보면 아~ 하고 감탄하다가도 내  생각과 들어맞는 이런 인용구를 탁탁 머리속에서 튀어나오게 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어야 할것인가 하며 나도 모르게 저자의 독서량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여기서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두가지가 있다.

바로 재테크와 아이에 대한 에피소드이다.

어느 주부나 그렇듯이 저자도 재테크를 하겠다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본다 나도 그랬던것이 제일먼저 가계부를 쓰겠다고 그랬고, 그다음에 각종 할인쿠폰을 모아서 절약했고, 외식을 줄여보자고 노력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 남는건 바로 실패 ^^ 마지막엔 에잇 인생 이렇게 살아 머하겠어 하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였다. 그중간중간에 재테크에 관한책이나 샀던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이시대의 주부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아닐까?

그리고 다른하나는 아이에대한 에피소드이다

우리 딸아이도 올해초에 어린이집 적응기간이 너무 힘들었다. 그때 나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하며 나름 방법을 마련하려고 했었다. (그이전에는 밤잠을 자지 않는 것 때문에 베****퍼 라고하는 국민 육아서까지 샀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적용은 하지 못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당근과 채찍비슷한 방법으로 저자는 처음에 시도를 해보다 나중에 알게된 방법. 바로 사랑이란 내용이다. 하루에 30번씩 안아주라는 엄친딸엄마의 말을 듣고 시도했다는 저자^^

 

이책은, 꼭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주부들이 평소에 관심있던 건강,육아,재테크,등등의 지식을 폭넓게 담고있었다. 그리고 그지식을 읽기쉽게 풀어쓴 책이라고 할수있다. 나같이 책을 잘 알지 못하는 공대출신 여성도 손쉽게 읽고 쉽게 이해할수있는 그런 책이라고 할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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