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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에 나 홀로 ㅣ 고래뱃속 창작동화 (작은 고래의 바다) 22
김진원 지음, 조혜원 그림 / 고래뱃속 / 2025년 11월
평점 :
우리 안에는 크고 작은 가시가 박혀 있어요.
누군가가 대신 빼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만,
결국 그 가시는 오직 내가 스스로 마주하고 뽑아내야만 하더라고요.
재미있는 건, 비슷한 상황에서도
누구는 그 가시가 아주 크고 아픈데
누구는 작고 금세 사라지기도 한다는 거예요.
결국 상처의 크기는 상황이 아니라,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의 모양’**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의 모양이 각자 다 다르지만,
제가 생각할 땐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억지로 이겨내려 하지 않으면서
그저 “지금 나는 아프다”라고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요.
『캄캄한 밤에 나 홀로』의 주인공 은재도 그랬어요.
엄마가 없는 결핍, 친구 관계 속의 외로움과 불안,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지만
마음속엔 보이지 않는 가시가 깊게 박혀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은재는 곰의 뱃속으로 끌려 들어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은재는 깨닫습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
그 가시를 뽑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이 책은 어둡고 조용하지만,
그 안에서 빛을 찾게 만드는 이야기예요.
읽고 나면 마음 깊은 곳에서 작은 울림이 남습니다.
“나도 내 안의 가시를 천천히 바라보고,
그때의 감정을 인정해줘야겠다.”
그런 생각이 자연스레 스며드는 책이었습니다.
고래뱃속에서 책 선물 받았습니다.
#고래뱃속 #캄캄한밤에나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