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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살림 / 2019년 11월
평점 :
육아 관련도서만 읽다가 살랑살랑 부는 가을바람에 로맨스 소설이 읽고 싶었던 찰라, 선택한 책이다. 따끈따끈한 책을 받아 읽는 것이기에 더 설레고 정이 가는 책이었다.
영국소설은 처음이라 번역본의 책이 주는 자세한 설명으로 상상이 더해져 흥미 있게 읽어나갔다. 셰어하우스는 이미 젊은이들에게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어쩌면 동거가 현명한건지도 모른다. 하우스푸어 보다는 나은 선택이지 않은가? 이미 셰어하우스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책을 받아들였다.
함께하는 셰어하우스가 아닌 집에서 지내는 시간대가 전혀 다른 남녀가 집 하나를 공유하면서 따라오게 된 설정이긴 하지만 휴대폰 없는 사람이 없는 요즘시대에 포스트잇을 통한 로맨스라니. 아날로그적이고 갬성을 자극하는 또 다른 이시대적 로맨스소설이 아닌가.
직업만큼이나 따분할 것 같던 리언은 티피와 나누는 쪽지에 최대한 예의바르고 따뜻하게까지 느껴지게 응하는 모습에 새로운 면을 보았고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둘이 어찌될지 마음 졸이며 보았다. 영화에서 늘 그렇든 둘을 방해하는 요소로 인해 절정에 이르게 된다. 결론이 궁금한 연애 소설 과연 둘은 어떻게 될까요?
티피라는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집중된다. 여주인공이 집을 알아보는 첫 장면에서 돈이 없어 낡아빠진 집에서라도 살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모습과 직장에서 남자동료에서 희롱당하는 모습을 통해 페미니즘에 관련된 부분도 시사하고 있다. 티피라면 그 모든 곤란을 이겨내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읽은 로맨스코미디 소설로 설렘을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