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와 레앙드르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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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어른들도 그림채긍ㄹ 읽어도 될 만큼 내용도 좋고 그림도 예쁜 책들이 많다. 좋은 기회에 마음 따뜻한 그림책 한 권을 읽었다. 둘째 애기시절 둘째에게 읽어주려고 그림책을 탐냈었는데 이제는 내가 읽고 싶어서 신청을 한다. 

외로움이란 것은 참으로 어렵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남과북을 왕복할만큼 무진장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결국 인간은 누군가와 함게 해야한다. 이 책처럼..

넓은 책 속 알록달록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왜 붉은 색 털을 가진 곰인지는 잘 모르겠다.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감상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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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 마흔 백수 손자의 97살 할머니 관찰 보고서
이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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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오신 길을 우리가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준 책.
의도치 않게 100살을 자라보는 할머니와 하루 내내 함께 보내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그 속에 담겨있는 인생의 방법들을 풀어내는 방식이 맘에 든다. 짤막짤막 끝내는 것도 나이 들면서 집중력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다 꿰뚫고 있다는 듯이 당당하다.
할머니를 옆에서 하루종일 돌봐드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도 중간중간 자신의 힘든 마음을 내비친다. 그럼에도 행동과 말투에 할머니를 향한 효심이 깔려있다. 적당히 응석도 부리면서 끝까지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않게 하기 위한 배려도 들어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나에게 홀로 계신 어머니가 ‘피 여사’처럼 연세가 드신다면 필자처럼 꼭 해야겠다는 지침서가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연세가 많으셨던 우리 할머니는 내가 어릴때 돌아가셨다. 큰병없이 주무시다 편안한 얼굴로 가셨는데 책을 읽는 내내 그분이 떠올랐다. 나는 그때 필자와 다르게 어렸기에 할머니와 어른인 나와의 이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없었던게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할머니들의 마지막 여정들, 그것을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는 필자의 목소리에
책은 이렇듯 뜻하지 않은 나의 과거의 경험들을 불러오게 했고 그냥은 떠오르지 않을 일들을 들추게 한다.
본격적으로 해주는 피여사가 겪었을 어린시절 이야기는 역사책에서 보던 내용들이었다. 소학교, 강제징용, 한글쓰면 벌점을 주던 시절에 태어났던 것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느낀점에 대한 것도 인생에서 깨달은 바도 바로 알려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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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떡볶이 창비청소년시선 35
이삼남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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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의 떡볶이

오늘 낮에도 겪었던 일처럼 흔하지만 현실적인 맛에 자꾸 읽게 되는 시집이다.

나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빠져들게도 하고 현재 학생들이 지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구나 세대차이를 줄여가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평범해서 내가 이런 일들을 하고 있었구나 인식 조차할 수 없는 시절의 추억들이 그리워지는 요즘, 마치 역사서를 읽든 , 이런시절이 있었구나회상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그러면서도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을 끄집어내며 감상에 스며들게 만드는 그런 문체이고 짤막짤막한 단어와 문장들이 콕콕 찝어대며 나의 감성을 찔러댔다. 그 시절의 추억들을 되뇌기위해 다시 또 읽고 읽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거름을 듬뿍주는 농부라고 소개한 작가는 소개로는 푸근함을 주지만 시를 통해 본 문체는 아이들마냥 젊고 개구진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을 우주와 같은 존재로 본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이유에서 일 듯 싶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작가의 마음을 더 흔들었나보다. 시인과 교사의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인으로 본 작가는 괴로움과 쓸쓸함을 느꼈지만 내가 읽은 시 속에서는 시인과 교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편안한 마음이 담겨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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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한 발짝 앞으로! 미래 수업 가이드 - 독서와 함께하는 STEAM 교육, 노벨 엔지니어링
송해남 외 지음, 전수진 감수 / 프리렉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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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기점으로 교육계는 급변을 겪었습니다. 당시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해야 한다니. 물론 그 전에도 재택과 관련된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지만 막상 현재 상황에 맞닥뜨리니 뭐부터 해야 할지 선택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훌륭히 미래를 준비했던 선생님들은 계셨고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 자료를 공유하며 잘 헤쳐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정보를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책을 신청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바로 노벨엔지니어링입니다. 아직도 공부해야 할 것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음을 실감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노벨엔지니어링이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적 창조력의 결합이라고 합니다. 현재 중요시 하고 있는 것 중 하나인 온 책 읽기‘SW교육’, ‘코딩교육을 결합시킨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에 STEAM교육도 접목시킨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풍부한 수업이 눈에 보입니다.

교수학습법과 관련된 책은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고 자료도 제공해주는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제에 맞는 책도 알려주고 활동지 예시자료도 제공됩니다. 거기에 과정중심평가 예시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바로 읽으면서 수업에 적용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R코드만들기 등의 지금 바로 필요한 자료를 알려주는 좋은 정보의 책이고 장애인식교육도 코딩수업과 연계하여 아이들에게 더 깊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제별 독서로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이끌어 그에 맞는 도구를 제시하며 교사와 학생의 환상적인 팀워크로 수업을 함께 해나가며 우리의 아이들이 변화하는 미래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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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강영숙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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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의 상황에 대해 고심이 많았던 것 같은 출판의 의도를 알고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책 제목이 왜 기억하는 소설인지, 무엇을 기억해야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글이 끝난 뒤편에는 엮은이들이 나눈 대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읽고 이 책이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재난을 겪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인류가 그 다음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이야기하고 싶었기도 했다고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주인공의 마음상태를 담아 정성들여 써내려간 이 소설들은 사실 쉽게 읽어내기에는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어렵기도 했고 어두운 내용의 글이라 읽다가 섬뜩 놀란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대신에 이런 소설들은 마치 영화를 보듯 머릿속에 장면이 떠오를 만큼 세세하게 표현되어 내용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는다는 것입니다.

작가 각자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문체와 세세하고 근사한 묘사 방법으로 오랜만에 화려한 코스요리를 맛보는 듯하였습니다.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깨닫는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그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절대 잊으면 안됩니다. 사회가 깨달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잊지말아야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손에 꼭 쥐고 그러나 어쩌면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동물이기에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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