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강영숙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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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의 상황에 대해 고심이 많았던 것 같은 출판의 의도를 알고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책 제목이 왜 기억하는 소설인지, 무엇을 기억해야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글이 끝난 뒤편에는 엮은이들이 나눈 대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읽고 이 책이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재난을 겪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인류가 그 다음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이야기하고 싶었기도 했다고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주인공의 마음상태를 담아 정성들여 써내려간 이 소설들은 사실 쉽게 읽어내기에는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어렵기도 했고 어두운 내용의 글이라 읽다가 섬뜩 놀란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대신에 이런 소설들은 마치 영화를 보듯 머릿속에 장면이 떠오를 만큼 세세하게 표현되어 내용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는다는 것입니다.

작가 각자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문체와 세세하고 근사한 묘사 방법으로 오랜만에 화려한 코스요리를 맛보는 듯하였습니다.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깨닫는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그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절대 잊으면 안됩니다. 사회가 깨달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잊지말아야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손에 꼭 쥐고 그러나 어쩌면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동물이기에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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