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기린과 달팽이
리오나.마르쿠스 지음, 문주선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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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란 가방이 마냥 귀엽고 활기찬 주인공의 경험을 이야기해줄거라 생각했는데..주인공이 짊어진 삶의 크기만큼 정말 큰 가방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그림책 읽고 처음으로 마음이 저릿했던 책입니다. 

주인공은 혼자 마음의 짐을 늘려갔습니다. 들어주는(이야기를 들어주는 혹은 가방을 들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주인공 아이에게 모두들 바라기만 했어요. 부모님들은 착하고 조용하고 말잘듣는 아이가 되길 바랐고 친구들은 저 가방에서 무언가를 항상 달라고만 했습니다. 그럴수록 아이의 작은 노란 가방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집채만해진 노란 가방의 크기를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까요..

쿨하다 라는 말이 생기면서 왠지 쿨해야 멋져보이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편견이 생기면서 하고 싶은 말을 가방안에 넣어 숨기면서 가방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이지 않게 숨겨왔습니다.
쿨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참거나 내색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것을 좋은 표현으로 쿨하다고 한 건 아닌지..쿨하다고 봐주는 이들에게 실망감을 주어서도 안되기도 하고요.
주인공 아이처럼 표현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나는쿨하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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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앞표지만 보아도 미스터리일것 같은
그러나 한 장을 들추면
누구나 모두 꿈꾸는 따뜻한 빛이 가득한 놀이공원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상상력으로
폐장시간 아무도 없는 컴컴한 놀이공원을 마음껏 누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얼마든지 보는 사람 마음대로 스토리를 넣어도되는 글자없는 그림책으로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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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거예요 - 어린이의 노래 기린과 달팽이
어맨다 고먼 지음, 로렌 롱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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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사처럼, 마치 잔잔하게 음악이 깔려있는 것처럼 들려오는 글이었습니다. 반 아이들과 함께 읽었어요. 수학시간을 최대한 미루고 싶어서 그랬는지 아주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글을 한 번에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았지만 그림의 흐름을 보고는 아이들은 함께하자는 내용임을 단번에 알더라고요. 얼마 전 음악시간에 붐웨커라는 악기를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악기하나에 한 음만 나기 때문에 서로 협동이 잘되어야 음악 한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였습니다. 그 경험을 이야기하며 틀리지 않고 끝까지 연주하기 위해 집중을 했었다며 함께하는 힘이 왜 내 자신에게 있는지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과의 내용과도 연계할 수 있었던 그림책입니다.

늘 나로부터 시작되는 작은 변화가 언젠가는 태산만큼 커질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다짐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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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와 레앙드르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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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어른들도 그림채긍ㄹ 읽어도 될 만큼 내용도 좋고 그림도 예쁜 책들이 많다. 좋은 기회에 마음 따뜻한 그림책 한 권을 읽었다. 둘째 애기시절 둘째에게 읽어주려고 그림책을 탐냈었는데 이제는 내가 읽고 싶어서 신청을 한다. 

외로움이란 것은 참으로 어렵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남과북을 왕복할만큼 무진장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결국 인간은 누군가와 함게 해야한다. 이 책처럼..

넓은 책 속 알록달록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왜 붉은 색 털을 가진 곰인지는 잘 모르겠다.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감상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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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 마흔 백수 손자의 97살 할머니 관찰 보고서
이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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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오신 길을 우리가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준 책.
의도치 않게 100살을 자라보는 할머니와 하루 내내 함께 보내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그 속에 담겨있는 인생의 방법들을 풀어내는 방식이 맘에 든다. 짤막짤막 끝내는 것도 나이 들면서 집중력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다 꿰뚫고 있다는 듯이 당당하다.
할머니를 옆에서 하루종일 돌봐드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도 중간중간 자신의 힘든 마음을 내비친다. 그럼에도 행동과 말투에 할머니를 향한 효심이 깔려있다. 적당히 응석도 부리면서 끝까지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않게 하기 위한 배려도 들어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나에게 홀로 계신 어머니가 ‘피 여사’처럼 연세가 드신다면 필자처럼 꼭 해야겠다는 지침서가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연세가 많으셨던 우리 할머니는 내가 어릴때 돌아가셨다. 큰병없이 주무시다 편안한 얼굴로 가셨는데 책을 읽는 내내 그분이 떠올랐다. 나는 그때 필자와 다르게 어렸기에 할머니와 어른인 나와의 이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없었던게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할머니들의 마지막 여정들, 그것을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는 필자의 목소리에
책은 이렇듯 뜻하지 않은 나의 과거의 경험들을 불러오게 했고 그냥은 떠오르지 않을 일들을 들추게 한다.
본격적으로 해주는 피여사가 겪었을 어린시절 이야기는 역사책에서 보던 내용들이었다. 소학교, 강제징용, 한글쓰면 벌점을 주던 시절에 태어났던 것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느낀점에 대한 것도 인생에서 깨달은 바도 바로 알려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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