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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수업 1-4교시
오창길 옮김, 다네무라 에이코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세상에는 죽고 죽이는 사건에 대해 다룬 뉴스들과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 보도들을 접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과연 생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오랜만에 서평을 신청하면서 책을 고르다가 제목만 보고는 바로 신청을 하였다. 나조차도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해 어떻게 얘기해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느 수업시간 사람들의 육식을 위해 마구잡이로 길러지는 돼지, 소, 닭들의 영상을 보던 날 아이들의 표정에 변함이 없었다. 고기를 먹기 위해서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책은 친절하게 4교시로 구분되어 있다.
1교시는 생명이란 무엇이며 그 중에서도 인간의 일생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생명교육과 더불어 성교육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라는 코너를 통해서 스스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나는 누구이고 나의 좋은 점과 싫은 점은 무엇이며 어떤 사람이 될지 생각해보게 한다. 더 나아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무엇인지 생각해봄으로써 나도 소중하고 옆사람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교시는 죽음에 대해서 풀어놓았다. 죽음이 있기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1교시의 말을 토대로 생명과 관련된 죽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주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만약 자신에게 죽음이 왔을 때 대처해야 할 마음가짐을 사례들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생명은 소중하다는 3교시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옆 사람과 혹은 더 나아가 세상 사람들과 나는 당연히 다른 다는 것을 이해하고 장애우 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에이즈라는 병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즉 생명은 서로 배려하고 도움을 주며 소중하게 지켜가야 한다는 뜻이다.
어떻게 생명을 지킬까.
응급 구조사들의 치료방법을 보고 만약 응급구조사가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생명을 지킬지에 대해 알려주게 된다. 마음과 용기라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것, 숨 쉬는 것 등. 특히 먹는 것은 하나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요즘처럼 채식열풍이 부는 시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