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모범생 라임 어린이 문학 25
박서진 지음,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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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큰 딸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빨리 준비해 5분 뒤에 출발할거야"

 

저도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고 있었습니다. 밥도 빨리 먹어라, 얼른 씻어라, 빨리 숙제하고 자라, 등등..생각지도 않게 이 책을 읽고 나를 반성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성이 끝나기도 전에 메크로눔 부분을 읽는 순간 내 마음에 메크로눔이 켜지면서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낼 수 있었던 마법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다' 천천히해도 괜찮아' 라는 소제목을 본 후에야 나도 모르게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빨리빨리 한다고 모범생이 된다는 의아한 상황을 제목으로 지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과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삽화는 빨리빨리와는 다르게 세밀화로 표현한 것이 이치가 맞지 않는 제목처럼 의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용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내용을 잘 구성하였습니다. 빨리빨리 법칙을 만들어 낸 선생님과 부모님이 되려 아이들의 빨리빨리에 당하는 복수가 되어 버린 장면들에서 웃기기도 하였고 속도 시원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거겠죠? 책으로나마 지금 현실을 웃으며 보내줄 수 있도록이요. 어른들에게는 반성을 아이들에게는 위로와 통쾌함을 건내 준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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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고양이, 체스터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1
멜라니 와트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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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고양이, 체스터


‘체스터, 주인공이 되다’ 라는 책을 먼저 접하였다. 참 신선한 구성이었기에 구입한 책이어서 후속작인 이 책을 바로 신청 하게 되었다.

4살짜리 나의 딸도 내가 공부를 한다고 하면 볼펜과 종이를 따로 쥐어줘도 꼭 내가 공부하는 책에 같이 매달려 낙서를 해댄다. 하지만 이해를 못했었다. 4살짜리 딸아이가 ‘제가 이래저래 해서 엄마 책에 같이 공부하고 싶어요’ 라고 설명을 하지 못하니깐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하고 난 뒤에는 우리 딸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우리 딸아이가 그렇듯 이 책의 주인공인 고양이 체스터 또한 작가 멜라니 와트 작품에 손을 댄다. 우리나라 학습지와 이름이 같은 ‘빨간펜’을 직접 들고 말이다. 1권에서는 작가의 작품의 주인공이 쥐라는 것이 맘에 들지 않은 체스터가 빨간펜으로 모두 자기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수정한다. 그러더니 2권에서는 아예 작가로 나섰다.

주인공은 역시 쥐이지만 추운 남극으로 날려 보내는가 하면 결말은 잡아먹히게 한다. 작가는 노란 포스트잇으로 고양이 체스터에게 충고를 하기도 한다. 작가와 고양이 체스터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꼭 엄마와 딸의 모습과 겹친다.

전문적이지 않은 고양이의 서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빨간펜으로 이리저리 정신없이 낙서한 모습을 표현해서 다소 어지러운 구성의 단점이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위트를 잘 꼬집어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위트를 찾아내게 되어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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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우리 동네 자연 관찰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8
이시모리 요시히코 글.그림, 김해창 옮김 / 사계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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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일본 동네 자연관찰

 

겉표지를 넘겨 속지를 보았더니 겉표지와 같은 그림에 있는 식물과 새, 나비, 곤충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차례는  4월, 5월, 6월... 달로 표현이 되어 있어 매우 신선했다. 내용도 해당하는 달에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곤충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관찰 책하면 보통 실제사진을 넣을 텐데 이 책은 말 그대로 모든 곤충들을 만화로 그려냈다. 그래서 인지 실제 사진을 보았을 때 느끼는 ‘징그럽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어린 여자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곤충이 알에서부터 어른벌레가 될 때까지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곤충소개뿐만이 아니라 서로의 천적에 대해서도 가르쳐주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벌레가 이동하는 방법까지도 그림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그리고 육상 플라나리아 라는 것이 있는데 나도 몰랐던 것이라 신기했다. 애벌레를 키우는 방법도 그림으로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짤막한 글밥은 아이들이 쉽게 읽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이나 글이 줄을 맞추고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소 복잡해 보이고 어지러워 보이지만 곤충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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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수업 1-4교시
오창길 옮김, 다네무라 에이코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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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세상에는 죽고 죽이는 사건에 대해 다룬 뉴스들과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 보도들을 접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과연 생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오랜만에 서평을 신청하면서 책을 고르다가 제목만 보고는 바로 신청을 하였다. 나조차도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해 어떻게 얘기해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느 수업시간 사람들의 육식을 위해 마구잡이로 길러지는 돼지, 소, 닭들의 영상을 보던 날 아이들의 표정에 변함이 없었다. 고기를 먹기 위해서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책은 친절하게 4교시로 구분되어 있다.

1교시는 생명이란 무엇이며 그 중에서도 인간의 일생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생명교육과 더불어 성교육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라는 코너를 통해서 스스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나는 누구이고 나의 좋은 점과 싫은 점은 무엇이며 어떤 사람이 될지 생각해보게 한다. 더 나아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무엇인지 생각해봄으로써 나도 소중하고 옆사람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교시는 죽음에 대해서 풀어놓았다. 죽음이 있기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1교시의 말을 토대로 생명과 관련된 죽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주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만약 자신에게 죽음이 왔을 때 대처해야 할 마음가짐을 사례들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생명은 소중하다는 3교시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옆 사람과 혹은 더 나아가 세상 사람들과 나는 당연히 다른 다는 것을 이해하고 장애우 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에이즈라는 병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즉 생명은 서로 배려하고 도움을 주며 소중하게 지켜가야 한다는 뜻이다.

어떻게 생명을 지킬까.

응급 구조사들의 치료방법을 보고 만약 응급구조사가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생명을 지킬지에 대해 알려주게 된다. 마음과 용기라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것, 숨 쉬는 것 등. 특히 먹는 것은 하나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요즘처럼 채식열풍이 부는 시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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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좋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1
고대영 글, 한상언 그림 / 길벗어린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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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나다

막그린 그림같은 표지가 처음에는 성의가 없는 것이라 오해를 했다. 그러나 동생의 시점에서 풀어내는 글이다 보니 그림 역시  이야기하는 동생이 그린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알았다.

책 속의 그림들은 색연필로 정성들여 그린 그림들이 나온다 낙서로 된 배경이 잘 맞물려 친근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주인공의 감정표현을 그림으로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잘 표현한 것 같아 표지와는 반대로 굉장히 정성들인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글의 내용은 동생이 느끼는 누나에 대한 애정을 크면서 누구나 겪는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갔다. 누나가 있거나 누나인 사람들은 한번 쯤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나는 누나다.

다 읽은 후에 괜히 동생 생각에 눈물이 났다. 못해 준 동생이 나에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 지 미안해 졌다.

가족을 다룬 책들은 항상 감동을 주고 나의 행동에 대해 반성해 보게 한다. 그런의미에서 가족을 다룬 책들을 가끔씩 읽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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