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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떡볶이 ㅣ 창비청소년시선 35
이삼남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6월
평점 :
그시절의 떡볶이
오늘 낮에도 겪었던 일처럼 흔하지만 현실적인 맛에 자꾸 읽게 되는 시집이다.
나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빠져들게도 하고 현재 학생들이 지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구나 세대차이를 줄여가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평범해서 내가 이런 일들을 하고 있었구나 인식 조차할 수 없는 시절의 추억들이 그리워지는 요즘, 마치 역사서를 읽든 ‘아, 이런시절이 있었구나’ 회상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그러면서도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을 끄집어내며 감상에 스며들게 만드는 그런 문체이고 짤막짤막한 단어와 문장들이 콕콕 찝어대며 나의 감성을 찔러댔다. 그 시절의 추억들을 되뇌기위해 다시 또 읽고 읽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거름을 듬뿍주는 농부라고 소개한 작가는 소개로는 푸근함을 주지만 시를 통해 본 문체는 아이들마냥 젊고 개구진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을 우주와 같은 존재로 본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이유에서 일 듯 싶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작가의 마음을 더 흔들었나보다. 시인과 교사의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인으로 본 작가는 괴로움과 쓸쓸함을 느꼈지만 내가 읽은 시 속에서는 시인과 교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편안한 마음이 담겨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