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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인간 - 비누 인간 두 번째 이야기 ㅣ 파란 이야기 8
방미진 지음, 조원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평점 :
작년 ‘비누 인간’을 보고 난 후에 뒷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았지만 시리즈로 나올 거라고 생각은 못 했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이해하기 쉽게 비누로 만들어진 생명체로 이야기를 했지만 ‘진화 인간’을 읽어보니 비누가 아닌 우리가 모르는 물질로 만들어진 외계생명체로 여겨지며 이야기의 심각성과 전개가 1편보다 더 넓은 세계관을 담아냈다.
비누인간이 그 마을에 들어와 살게 된 배후에는 정부가 있었다. 비밀리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벌어진 일이었던 것. 인간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고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지 실험을 하기위해 진행된 것이다. 비누인간들이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인간들은 그들을 관찰하며 자신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러다 목격이 된 것을 확대해석하며 소문을 내고 편견을 가지게 된다. 현실 세상에서도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담아낸 것 같다. 집단은 그들과 다른 집단들을 배척해왔다. 예전보다는 많이 해결된 것 같지만 여전히 잔재는 남아있다.
비누인간을 쫓아내며 전쟁처럼 변질되었을 때는 마치 좀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듯 했다. 좀비는 인간에게 해를 가하기라도 하지, 비누인간은 피해를 주지 않음에도 좀비로 보는 인간들과 맞설 수 밖에 없었다.
반전이 있다. 스포는 하지 않기로. 그들은 번식의 방법을 잊었으나 다엘은 번식에 성공하고 새롭게 태어난 소니는 도망치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곧 나올 3편에 소니가 주인공이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