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 콜로 지음, 박나리 옮김 / 책속물고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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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야하는 자전거타기와 같다는 글귀가 처음부터 눈길을 끌었고 이 책의 내용이 어디로 향하고 있을 지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어린아이지만 어른스러움이 묻어나는 말투가 왠지 더 흥미를 이끄는 듯 했습니다. '최악의 날'에 대한 것은 힘들다며 이야기해주지 않아 읽는 동안 별별 상상을 다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주인공은 슬프고 힘들고 우울한 상황에 빠졌고 샤를리라는 애완 거북만이 마음을 놓고 늘 함께하는 존재임을 읽는 이에게 잊지말라고 주기적으로 주입시켜주고 있었습니다. 힘든 일을 겪었는데도, 높은 아파트의 그 많은 집 중에서도 하필 1층으로 이사를 온 것이 맘에 들지 않았고 집밖을 나가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 때문에 답답하던 차에 주인공 샤를리는 아파트 탐험이 시작됩니다. 지루한 여름방학과 이 슬픈시기를 견뎌야 할 무언가가 필요할 나이였던 것이죠. 그러다가 만난 사람들과의 소통속에서 깨닫게 되고 슬픔을 이겨내는 어른들 속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아픔을 딛고 삶의 균형을 찾아가려하는 샤를리에게 책의 마지막에서는 속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말하고자 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들이 많아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내용의 소재도 흥미롭고 샤를리의 말투가 읽는 이를 글 속으로 밀었다가 당기며 진행되어 금새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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