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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통통통 ㅣ 그림책이 참 좋아 59
문명예 지음 / 책읽는곰 / 2019년 8월
평점 :
<싸우러 왔다가 놀다만 가지요~>
흰 바탕에 그려진 그림들은 싱그러운 여름날을 느낄 수 있게 수채화로 그려져 이야기를 읽으며 상상할 수 있는 배경을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어릴 적 봉숭아 씨앗이 퍼지는 방법을 알았을 때 정말 신기한 식물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것이 소재가 되어 봉숭아 씨앗이 공격을 시작했다고 표현한 그림책이라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봉숭아 씨앗은 멀리가야 유리하기 때문에 터지는 힘이 대단할 테고 작은 곤충들에게는 마치 폭탄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며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봉숭아에게 따지러 몰려든 곤충들은 왠지 모를 재미에 놀다만 옵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반전의 전개에 반 아이들과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반 아이들과 이 책을 들려주고 봉숭아 물들이기 활동을 하였는데 책 이야기를 무척이나 재미있어 했고 여름방학 때 집에서 봉숭아물을 들여온 아이도 이야기를 듣고 또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책과 반 아이들 덕분에 저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올해 물들이려고 꽃을 다 따서 잎만 남은 봉숭아는 잘 여문 씨 주머니들이 많이도 달려있습니다. 반 아이들과 씨앗이 터지는 모습도 구경하러 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