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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 Diary 2
권윤주 지음 / 호미 / 2003년 12월
평점 :
스노캣은 귀차니스트이며 사람들이랑 어울리기보단 혼자있고 싶어하고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멋진 삶의 모델과는 거리가 멀지만 읽고 있으면
늘 빠져들게 된다. 자신은 아니길 바라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습을 오히려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기에 스노캣은 사랑스럽다. 사람들과 어울릴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밝게 행동하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니란걸 나 스스로가 안다. 때로는 주변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고 혼자서 돌아다니고 밥먹고 하고 싶지만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시선에
용감해지기는 쉽지 않다. 강한척 하지만 사실은 주변의 조그만 것 하나에도 상처받고
소심해지는 나.. 작은 고양이 스노캣의 짤막한 일기 한편 한편은 공감과 위로를 얻게한다.
한장 한장 자꾸 넘어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맛나게 읽은 책.. 1편보다 더 두껍고
디자인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서 더욱 좋다. 이왕이면 1편과 동일한 디자인이었으면
소장하는 기쁨이 더 컸겠지만 1편의 표지가 워낙에 후져서 차라리 바뀐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