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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 Diary 2
권윤주 지음 / 호미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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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캣은 귀차니스트이며 사람들이랑 어울리기보단 혼자있고 싶어하고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멋진 삶의 모델과는 거리가 멀지만 읽고 있으면

늘 빠져들게 된다. 자신은 아니길 바라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습을 오히려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기에 스노캣은 사랑스럽다. 사람들과 어울릴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밝게 행동하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니란걸 나 스스로가 안다. 때로는 주변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고 혼자서 돌아다니고 밥먹고 하고 싶지만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시선에

용감해지기는 쉽지 않다. 강한척 하지만 사실은 주변의 조그만 것 하나에도 상처받고

소심해지는 나.. 작은 고양이 스노캣의 짤막한 일기 한편 한편은 공감과 위로를 얻게한다.

한장 한장 자꾸 넘어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맛나게 읽은 책.. 1편보다 더 두껍고

디자인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서 더욱 좋다. 이왕이면 1편과 동일한 디자인이었으면

소장하는 기쁨이 더 컸겠지만 1편의 표지가 워낙에 후져서 차라리 바뀐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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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경감 듀 동서 미스터리 북스 80
피터 러브제이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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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것이 과연 추리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일상적인 내용만 가득해서 언제쯤 사건이 터지나 조바심이 일긴 했지만 은근히 한사람 한사람에 관한 스토리들이 흥미있었다. 으스스한 살인이나 공포스런 분위기, 긴박감 등을 기대하고 보면 오히려 실망할것 같다. 오히려 한편의 재미난 소설로서의 가치가 더 크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도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복선을 이룬다는 것도 매력있고 또한 인물들이 서로서로 엮여가는 짜임새도 뛰어난것 같다. 알머가 배신하는 것에서 그대로 끝나버렸다면 좀 허탈했을 법도 한데 결말은 정말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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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비극 동서 미스터리 북스 4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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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추리소설에 대한 흥미가 다시 살아나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추리소설의 고전'이라 불려도 좋을만한 평가를 지닌 이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중요한 몇가지 사건들 사이의 스토리들은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워낙에 결말이 유명하기에 도대체 이 사건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중반 정도가 지나니까 내 나름대로 범인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독자들이 어느정도의 단서를 통해 범인을 추정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추리소설들이 가진 공통적인 함정이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범인이 진짜 범인인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 이렇게 쉬운 스토리라니..' 라고 생각하면서 읽는데 나중에 정말 뜻밖의 범인이 밝혀진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말이긴 한데, 너무 비현실적이라 나중에 조목조목 해설을 해주어도 별로 와닿지가 않았다. 세상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으니 그럴수도 있으리라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긴.. 유인원이 범인인 추리소설도 있으니 그것보단 좀 낫다고 할 수 있겠다.) 결말에 대한 충격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함께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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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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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서점에서 다 읽었을 만큼 내용은 그리 길지 않다. 별 생각없이 시간 때우느라 집어든 소설이 이렇게까지 충격을 줄 지는 몰랐다. 초반에는 아멜리 노통의 또다른 소설 '오후4시'와 조금은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간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을 정신상태를 짓누르는 남자의 등장이라는 점이나 그것에 꼼짝달싹할수 없는 주인공.. 읽는 사람까지 답답한 분노를 느끼게 하는 것으로 끝까지 흘러간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대화에 눈을 뗄 수 없으면서도 속으로는 주인공의 심리에 몰입한 나머지 나까지 분노를 삭히느라 애써야 했다. 스토리 전체가 부가적인 설명 없이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이다. 중반을 지나 점점 기묘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정말 나를 경악케 했다. 왠만한 반전영화는 저리가라 할 정도의.. 그제서야 그들의 대화가 처음부터 다시 떠오르면서 의미가 새롭게 와닿기 시작했다. 늘 개성 가득한 작품만을 발표하는 아멜리 노통의 진가가 이 작품에서 최고로 발휘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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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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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지방에 가는 길에 크기도 적당하고 가볍고 해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전반적인 이 책의 내용은 매우 교훈적이고 종교적이다. 욕심을 부리면 결국 망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이 일관되고 있어 처음 2장정도만 읽으면 결말이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인다.^^; 워낙에 흥미위주의 소설들에 길들여진 탓인지 반전이나 극적인 요소 없이 지극히 바른생활스러운 이 소설이 사실 조금 갑갑하게 느껴졌다. 돈이나 권력에서 해방된 삶을 추구하는 것이 현실과는 좀 동떨어지게 느껴지기도 했고 말이다. 초, 중학교 시절에 읽었으면 차라리 더 나았을것 같다. 문장이 기교없이 짤막짤막하고 중간에 예쁜 삽화들이 곁들여져 있어 매우 쉽게 읽힌다. (쉽게 읽히는 반면 생각하고 파고들기 시작하면 점점 깊어진다..) 일상에 찌들려 있다가 약간의 짬을 내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을때 부담없이 읽으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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