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
김도형(별별역사)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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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무척 좋아해서 이와 관련된 강연이나 책들을 자주 읽는 편이다. 《한 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라는 제목처럼 세계사를 어떻게 재미있게 풀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은 일반적인 세계사 책과 다르게 시대별로 사건을 딱딱하게 나열하는 전통적인 서술 방식이 아닌,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생생한 묘사를 통해 이야기 속으로 안내하는 재미있는 교양서적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재미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개념이나 복잡한 국제 관계도 쉽게 이해가 가는데 그 이유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서술이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의 강연이 흥미롭고 인기있는 것처럼 이 책은 서술방식이 쉽고 재미있게 읽혀 제목에서 짐작되듯 다음 페이지로 계속 넘기고 싶어진다.

보통 세계사는 연도와 인물, 특징적인 사건들이 나열되는 방식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중요한 사건을 시간순서로 정리한 것이 아닌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두려워했고 무엇을 욕망했는지에 중점을 둔다. 결국 역사란 인간이 갈등하고 탐험하며 만들어낸 거대한 이야기인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사의 흐름에서 맥락을 잡아준다는 것이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것이 당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이것을 통해 세계사는 수많은 국가의 연표가 아닌, 인간의 욕망과 실수, 성취와 발견이 얽히고설킨 거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에서 이어지는 사건들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깊이있게 역사를 다루는 것이 아닌 흥미 위주의 구성이기에 전문적이거나 자료 분석이 상세하지는 않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은 세계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며 세계사로의 입문서 같은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고 딱딱한 세계사가 아닌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세계사를 어렵게만 느끼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 책은 세계사를 즐겁게 읽고 싶은 사람이나 세계사와 조금 더 친해지고 싶은 독자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흥미로운 사건들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세계사를 부담 없이 생생하게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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