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미스터리 작가 호조 기에의 최신작 《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벽 범죄》는 제목에서 보듯 여성(소녀)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보통 연약하고 순수함을 상징하는 소녀에게 완벽한 범죄라니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 궁금했다.이 소설의 장르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지만유령이라는 존재가 갑자기 나오면서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기분이 드는데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히는 것도 재미있었다. '구로하'는 빌딩에서 떨어지면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유령으로 깨어나게 된다. 완전히 죽은 상태는 아니기에 육신이 살아있는 유령이라고 보면 된다. 주인공 '오토하'는 부모님이 끔찍한 사건으로 잃고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이 둘은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불운을 겪으면서 시작된다. 오토하는 유령이 된 완전 범죄 대행업자 ‘구로하’를 만나고 둘은 힘을 합쳐 범인을 찾는다는 미스터리 복수극이 《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벽 범죄》이다.소녀와 유령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이들의 공조수사의 결과로 각자의 범인을 찾게 될 것인가가 궁금하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설정들이 있어서 두꺼운 소설임에도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의 장점은 구로하의 과거, 오토하의 사연, 과거에 얽힌 사람들과의 사연과 관계 등이 얽혀 있는 사건들이 매우 치밀하게 해답을 찾아나간다. 꽤 복잡하게 얽힌 추리 과정을 풀어나가는 스토리라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하고 몰입감이 상당하다. 다 읽고나니 '완벽한 범죄’가 정말 존재하는가', '진실을 밝힌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일인가',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등을 생각하게 하며 여운을 남긴다. 재미있는 미스터리 추리물을 찾으신다면 단순한 미스터리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 소설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