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그림을 워낙 좋아해 미술관 가는 것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이기에 책이나 관련 강의도 열심히 찾아 듣고 한때는 미술사를 공부하기도 했었다. 미술관에서도 왠만하면 도슨트를 꼭 챙겨서 듣는 편이다. 그림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난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은 한 마디로 기대 이상의 엄청난 책이었다.보통의 미술사는 서양회화를 주로 얘기하는데 이 책은 다른 대륙의 다른 문화권의 회화사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아트 스토리텔러이자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프랑스 국립도서관 등과 협업하며 강연과 콘텐츠를 기획한 화려한 경력의 저자 카미유 주노의 균형잡힌 시각으로 800년의 회화사를 이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작품과 화가 중심의 구성이라는 것이다. 보통 회회사를 다루는 책은 단순한 연대기를 따라가게 되는데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는 화가의 생애와 작품 속 디테일한 내용을 문화적, 사회적 맥락과 연결시켜 설명해 주는 것이 일반적인 책과는 차별된다.또한 이 책에는 무려 200여 점의 고화질 도판을 양장 제본으로 실어 미술관 도록과도 비슷한 만족감을 준다. 물론 깊이 있는 미술사 연구를 원하는 독자라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작품에 어떤 기법이 쓰였고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맥락에서 감상하면 좋을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도슨트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아서 미술관 초심자라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익숙한 명화 속에 담긴 이야기와 도슨트가 들려주지 않으면 놓치고 있던 의미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은 그림을 더 즐겁게 감상하도록 도와준다. 그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두툼한 고급 양장본인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는 꼭 소장하시길 강추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