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글쓰기 - ‘좋아하는 마음’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문장 수업
미야케 카호 지음, 신찬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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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문장 수업'이라는 부제(?)가 있는 《덕후의 글쓰기》는 오랫동안 덕질을 하고 있는 덕후로서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이었다.

이 책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대박!”, “쩔어!” "짱!" 등 단순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휘부족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인상적이었다. 하기사 어찌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를 거쳐 고등학교까지 십이년을 국어 수업을 했는데 단순하게 어휘 부족이라고 하기엔 좀 아닌 것도 같았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어휘 부족이 아닌 감동을 세분화해서 분석하는 사고의 틀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순한 감정 표현이 더 익숙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감정 표현을 위해서 감정의 원인을 생각하고 세밀하게 분석해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을 때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즉흥적인 표현보다 좀 더 나의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적절하고 멋진 표현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후의 글쓰기》가 재미있는 점은 저자 미야케 카호가 자신의 덕질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쓰기 비법을 풀어낸다는 점이었다. 아마도 덕후로서 더 이 책이 공감가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좋아하는 팬심을 그것에 그치지 않고, '나만의 언어'로 정교하게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글쓰기 안내서로 글쓰기 초심자나 좋아하는 것(덕질하는 그 모든 것)을 더 깊고 의미 있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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