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법정 스님의 명상에세이에서 육식 위주의 식생활로 인해 <먹어서 죽는다>라는 수필을 읽고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후 나이가 들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최종 나의 목적은 철저하고 완벽한 채식인 비건 식단을 완성하는 것이다.사실 비건 요리의 다양성을 잘 몰랐고 동물성 식재료를 제외할 경우 아직도 요리의 맛이 뭔가 부족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수잔의 비건 레시피》는 이런 생각들이 우려였음을 알게 한다.이 책은 다양한 컨셉의 비건 요리 팝업을 통해 색다른 비건 요리를 소개해 온 저자 수잔의 50가지의 레시피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수잔의 비건 레시피》는 한식, 세계 요리, 계절 요리, 샐러드와 사이드 디쉬, 소스와 드레싱의 총 5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이 책을 활용해 다양한 비건 요리를 코스로도 가능할 듯 싶었다. 와사비 표고장, 단호박 커리 퓌레, 토마토 쌈장 등 독특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소스부터 두부 버섯 크럼블, 사과 무 생채, 유부 꽈리고추 볶음 등 참신한 식재료의 조합으로 만들어 내는 레시피가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토마토를 이용한 계절요리와 세계요리는 꼭 모두 도전해보고 싶게 만든다. 《수잔의 비건 레시피》는 비건도 맛있을 수 있고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순한 레시피만 담긴 요리책이 아닌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요리에 대한 열정도 고스란히 느껴져 재미와 감동이 있는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소극적 채식주의자였던 내가 앞으로 비건을 즐기며 적극적 채식주의자가 되는데 지침서가 될 요리책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