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누군가 내게 좋아하는 시인을 묻는다면 일제강점기에 자기성찰을 통해 순수함을 추구하고 현실 극복 의지를 드러냈던 시인 윤동주를 말하고 싶다. 그림을 좋아하는 내게 가장 좋아하는 화가를 묻는다면 한국인이 사랑하는 아니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반 고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인상파의 대표적 화가였던 반 고흐의 작품은 독특한 스타일로 감정 표현을 잘 하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의 그림은 그의 예술여정과 맞닿아 더 큰 울림을 주는 듯하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과 화가의 역사적인 만남같이 느껴졌던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설레임을 주는 책이었다. 좋아하는 윤동주와 반고흐를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윤동주와 고흐의 공통점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 예술적 혼을 불태웠다는 점에서 비슷하고 그들의 인생이 녹록치 않았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의 시와 가장 사랑하는 화가의 그림이 함께 수록된 시화집은 두고두고 펼쳐보며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이 특별한 이유 중 가장 큰 장점은 윤동주의 전 작품 124편을 이 책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완성이거나 원고에서 삭제 표시한 시를 포함해 124편 전 작품을 수록한 <윤동주 전 시집>이 탄생했다. 흔히 최초 출간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많이 알려졌지만 나머지 시들도 이 책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기에 소장가치가 분명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엄선된 반 고흐의 그림 138편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이 책은 받는 순간의 설레임이 마지막 장까지 지속된다. 윤동주의 자아성찰적인 순수한 시와 반 고흐의 울림이 있는 그림은 위로와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시에 어울리는 그림과 매칭이 잘 되어 있어 감상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