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강지영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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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과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작가 강지영 작가의신작 [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을 서점에서 발견하고 이 책이 궁금했었다.

나(주인공 재이)는 언제 어떻게 죽든, 2005년 5월 3일 아침 9시 5분에 엄마 김은혜에게서 태어났다.

나는 언제어떻게 죽든, 2005년 5월 3일 아침 9시 5분에 엄마 김은혜에게서 태어났다. <Page 8>
자궁이 수축하며 좁은 산도로 밀려 나가는 순간에는 전신을 랩으로 감싸 비트는 것처럼 살결이 찢어지게 아팠다. (……) 재이는 의사 손에 양쪽 겨드랑이를 잡혀 무 뽑히듯 세상으로 나왔다. (Page 30)

이처럼 주인공은 인생을 여러 번 살게되는데, 30개월차 그러나 인생 N 년차 아이는 엄마와 아웅다웅을 한다.

“저기요 부모님, 꿈도 아니고 귀신 붙은 것도 아니니까, 정신줄 놓지 마요. 이런 이야기 (자신이 환생했다는) 해서 나도 마음이 좋진 않아. ..... 다음 주에 아빠 훈련 들어가고, 딱 그 때 나에게 첫 위기가 덕친다니까요. 믿을래, 그냥 죽을까?” (Page15)

이 부분이 영상화가 된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이런 말을 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귀신 들렸다면서 점짐이나 무당을 찾겠지만, 재이의 부모는 의연하게 대처한다. (이게 바로 재이가 꿈꾸던 언젠가 되고 싶었던 어른의 모습일까?)

그 후, 재이는 담담하게 자신의 7회차 인생에 대해서 부모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그런 재이를 통해서 “다회차 인생” 과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어야 하는 고난과 시련과 관련한 이야기다. 같은 인생을 받아들이기엔, 반복되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환생을 거듭하면서 재이는 어른의 무관심, 불륜, 학교 내 괴롭힘 등을 겪으면서 다음 생에서 자신과 연결된 사람을 소영을 발견한다. 재이는 자신의 운명 패턴에서 벗어나 소영과 함께 어른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하면서 이 책은 끝난다.

나는 언제어떻게 죽든, 2005년 5월 3일 아침 9시 5분에 엄마 김은혜에게서 태어났다. <Page 8>

그리고 내 말문이 투이지 마자, 응애가 아닌, 엄마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엄마, 아니 김은혜 씨, 집 팔고 2009년 1월 3일에 출시되는 비트코인 사야 해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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